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역과 손잡고 벤처기업 육성에 나선다.
중기부는 10일 경기도 고양시와 화성시 일대를 ‘벤처기업육성촉진지구’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벤처촉진지구는 벤처기업의 집적을 촉진하거나 대학·연구기관 등이 집적해 벤처기업의 밀집도가 높은 지역에 한국형 벤처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2000년부터 시작된 벤처기업 입지지원 제도다. 현재 전국 28개 지역이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됐다. 약 4800여개(2024년 9월 기준)의 벤처기업이 벤처촉진지구에 위치했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될 경우, 지구 내 벤처기업의 취득세․재산세를 최대 50%까지 감면하고, 개발부담금 등의 면제 혜택 등이 주어진다. 벤처촉진지구로 지정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 위치한 중소기업 중 10% 이상이 벤처기업이어야 하고, 대학‧연구기관 소재, 기반 시설 등의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고양특례시는 인구 100만 이상의 수도권 대도시다. 일산테크노밸리, 킨텍스, SBS를 비롯한 방송·미디어 시설과 국립암센터 등 6개의 종합병원 및 한국항공대학교, 동국대학교 등을 기반으로 벤처기업 성장거점과 첨단기술 스타트업 생태계의 저변 확대를 통해 지역발전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화동 등 8개 행정동에 걸쳐 면적 1.25㎢로 구성됐다.
대화동, 장항동, 법곳동 지역은 고양경제자유구역(예정), 일산테크노밸리, 고양방송영상밸리, 킨텍스 등 벤처·창업 생태계가 구축됐다. 향후 대기업, 첨단제조, 지식기반, 콘테츠 산업 등이 입주될 수 있도록 대규모 도시개발사업 등이 진행되고 있다. 광역교통망 GTX-A개통을 앞두고 있다.
식사동, 백석동 지역은 동국대학교 바이오메디캠퍼스 및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이 있다. 고양중장년기술창업센터, 지식산업센터 등 기업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인프라 및 공동연구시설 협력으로 벤처·창업 거점으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화전동, 동산동, 원흥동 지역은 드론·모빌리티·첨단제조업 육성을 위한 한국항공대학교 창업보육센터, 항공우주산업기술연구소, 드론앵커센터, 드론비행장, 지식산업센터 밀집지역 등 위치해 창업거점 시설로 활용할 수 있다. 인근 창릉3기 신도시로 우수한 청년인재 확보 및 직주근접이 가능한 지역이다.
벤처촉진지구 지정 이후 고양특례시는 244억원 규모의 ‘고양벤처펀드’, 100억원 규모의 ‘고양창업펀드’를 활용해 잠재적 성장가능성이 높은 창업·벤처기업 집중투자를 통해 초기 창업기업 및 청년창업가의 성장발판 역할을 하고, 지역거점을 통한 28청춘사업소, 내일꿈제작소, 원스톱창업플랫폼 등을 적극 활용하여 컨설팅, 마케팅, 투자유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화성시는 기초 지자체 중 지역 내 총생산(GRDP) 전국 1위, 경기도 내 제조업체 수 1위, 경기도 내 벤처기업 수 2위 등 벤처·스타트업 집적 및 육성을 위한 인프라를 갖춘 지역이다. 동탄신도시 내 기업지원 인프라 개선 및 확장, 산·학·관 협력, 우수인력 유치, 기업 네트워크 조성 등을 통해 벤처기업을 유치·성장시켜 나아갈 계획이다. 동탄테크노밸리와 동탄일반산업단지, 석우동IT단지 지구로 나눠진다.
동탄테크노밸리지구는 수도권 최대 규모의 산업클러스터로 구역 내 도시첨단산업단지, 소공인지원센터, 인큐베이팅센터, 지식산업센터(38개소) 등 인프라를 갖췄다. 높은 수준의 첨단제조·IT 분야 기업이 다수 입주함에 따라 경기남부 벤처·창업의 새로운 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동탄일반산업단지 지구는 연구기관(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반도체, 지식기반제조업, 지식기반서비스업 등 첨단기업이 다수 존재하는 벤처기업 집적단지다. 향후 편리한 교통(경부·용인서울고속도로)과 직주근접(동탄신도시‧오산세교지구), 지구 주변 ASML 등 글로벌 반도체기업 입주에 따라 벤처기업의 추가적인 집적과 성장이 기대된다.
석우동 IT 단지는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와 기흥캠퍼스 중심에 위치했다. 지구 내 글로벌 반도체기업(ASML‧도쿄일렉트론) 및 첨단연구소, 벤처기업집적시설이 다수 위치한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업체 집적지구로 현재도 많은 벤처기업들이 입주 중이다.
벤처촉진지구 지정 이후 화성시는 700억원 규모의 ‘창업벤처투자펀드’를 2000억원으로 확대 조성한다. 벤처촉진지구지원사업 추진, 중소기업지원센터 설치 및 창업보육센터 확대를 통해 벤처·창업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유망 벤처기업의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을 견인할 방침이다.
김우중 중기부 지역기업정책관은 “벤처촉진지구 신규 지정을 통해 벤처기업에 대한 지자체의 지원과 집중투자 확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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