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불공정한 공천 과정 비판 박웅두 후보 지지
매일일보 = 손봉선 기자 | 2024년 10월 9일, 전남 곡성군에서 주민 30명이 조국혁신당에 공식 입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 곡성군 군청로에 위치한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정치 혁신과 민주당의 불합리한 공천 과정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이번 입당은 지난 9월 24일 민주당을 탈당하고 조국혁신당으로 이적한 곡성군 주민 100명의 움직임에 이어지는 두 번째 집단적 행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민들은 민주당의 불합리한 경선 방식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곡성군수 재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국민경선 100%라는 방식을 채택해 권리당원의 참정권을 박탈했다"며 민주당의 결정이 당원들에게 큰 상실감을 안겼다고 비판했다. 특히 권리당원들이 배제된 채 진행된 경선 과정이 지방정치를 왜곡하고, 그 결과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무너졌다고 강조했다.
주민 30명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 더 이상 민주당에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리고, 조국혁신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경쟁 없는 지방정치로 인해 지방자치가 후퇴하고 있음을 절실히 느꼈다"며 "조국혁신당 기호 3번 박웅두 후보의 선명한 정책을 지지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입당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입당자들은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 발생한 불공정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특히 민주당 곡성군수 후보로 공천된 조상래 후보의 과거 행적을 문제 삼았다. 기자회견문에 따르면, 조상래 후보는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배우자와 선거운동원이 저지른 선거법 위반 혐의가 드러났고, 농민들을 위한 직불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한, 그는 가족의 부유한 배경을 이용해 특권적 삶을 살아왔으며, 군수직을 개인 경력을 쌓기 위한 수단으로 삼고 있다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
입당자들은 "조상래 후보가 곡성군수 자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서 의견이 모아졌다"며, "금수저 출신인 조상래 후보는 흙수저들의 어려움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조국혁신당이 윤석열 정부의 검찰독재를 조기에 종식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점에 공감하며, 박웅두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지지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박웅두 후보의 당선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했다. "조국혁신당에 입당한 우리 30명은 박웅두 후보의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그의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곡성군이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입당은 곡성군수 재선거를 둘러싸고 불거진 민주당 내부의 혼란과 그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미 지난 9월, 곡성군 주민 100명이 집단 탈당을 선언하며 조국혁신당으로 입당한 바 있다. 민주당의 공천 과정에 반발한 곡성 주민들의 움직임이 조국혁신당의 지지세로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추가 입당이 향후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