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쉬었음' 인구 44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
매일일보 = 김승현 기자 |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한 가운데 건설업에 내 고용 한파도 여전한 모양새다.
16일 고용노동부 9월 고용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2884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만4000명(0.5%)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3%p 늘었다.
연령계층별로 살펴보면 60세 이상이 674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7만2000명(고용률 0.4%) 늘었다. 50대는 672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5000명(고용률 -0.3%) 늘었고 30대는 547만3000명으로 7만7000명(고용률 0.8%) 늘었다.
반면 청년층으로 불리는 15세부터 29세 이하 취업자 수는 37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만8000명(고용률 –0.7%) 줄었다. 세분화해 살펴보면 15~19세 취업자 수는 14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만8000명(고용률 –0.7%), 20~29세가 356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만명(고용률 –0.2%) 줄어 취업자 수와 고용률 모두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 2022년 11월부터 23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2022년 10월 2만1000명이 늘어난 것을 마지막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월에는 5000명 12월에는 2만5000명 줄었다.
2023년에도 △1월 5만1000명 △2월 12만5000명 △3월 8만9000명 △4월 13만7000명 △5월 9만9000명 △6월 11만7000명 △7월 13만8000명 △8월 10만3000명 △9월 8만9000명 △10월 8만2000명 △11월 6만7000명 △12월 7만4000명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감소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1월 8만5000명이 줄어든 것을 시작으로 △2월 6만1000명 △3월 13만1000명 △4월 8만9000명 △5월 17만3000명 △6월 14만9000명 △7월 14만9000명 △8월 14만2000명 △9월 16만8000명 줄었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정보통신업은 114만4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만5000명(10.1%) 늘어 두 자릿수 증감률을 기록했다. 이어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 144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만3000명(6.1%), 운수 및 창고업이 172만2000명으로 7만9000명(4.8%) 증가를 기록했다.
반면 건설업은 205만7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만명(-4.6%) 줄었다. 이는 지난 2013년 10차 산업분류 변경 이후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업계 관계자는 “취업자 수(전체)가 증가했지만, 건설업에서 마이너스를 기록한 점은 부동산 경기가 얼마나 안 좋은지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공사비 안정화 대책이나 건설업 일자리·청년 지원을 강화해야 건설 경기가 회복되고 수치(취업 및 고용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지난 9월 실업자 수는 62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만9000명(5.9%) 줄었다. 실업률은 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2%p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4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만1000명(10.3%) 늘었다. 연령계층별로 살펴보면 15세~29세 이하 쉬었음 인구는 44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만9000명(18.5%) 늘었다. 세분화해 살펴보면 15~29세 쉬었음 인구는 2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000명(29.3%), 20~29세 쉬었음 인구는 41만6000명으로 6만3000명(17.9%) 늘었다. 지난 2021년 1월(11만2000명) 이후 쉬었음 인구가 4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구직단념자는 36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만명 줄었다.
김종욱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최근 기업이 선호하는 인재는 경력을 갖춘 이로 새롭게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과의 미스매칭이 일어난다”며 “기업과 연계한 교육 다변화나 공공일자리 경험을 늘릴 방안도 고려해봄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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