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현민 기자 | 이스라엘군이 21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표적 공습해 이란에서 자금을 전달받던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 간부를 살해했다.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은 이날 오후 5시 17분께 다마스쿠스 마제흐 지역의 한 민간 자동차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도 자동차 폭발 충격으로 인근 호텔 건물도 일부 파손됐다고 전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자동차 폭발 사망자 중 1명은 시리아 국적이 아니라고 밝혔다. 다만 다른 1명의 신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시리아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하가리 수석대변인은 "시리아 공습으로 이란이 준 자금을 헤즈볼라에 보내던 자금 송금 조직 수장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각지의 헤즈볼라 연계 금융기관 '알카르드 알하산' 관련 시설 약 30곳을 공습했다. 이들은 헤즈볼라의 돈줄을 노리며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있다.
이날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마제흐는 시리아 보안기관 본부와 각국 대사관 등이 밀집한 지역이다.
지난 4월 이스라엘군은 이곳에 있는 주시리아 이란대사관 영사부 건물을 공습하기도 했다. 이란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 모하마드 레자 자헤디 등 고위 지휘관들을 살해했으며 이 일대를 반복적으로 폭격했다.
특히 이달 8일에는 마제흐의 주상복합 건물이 폭격당하며 민간인 최소 7명이 숨졌다. 당시 SOHR은 이 건물로 IRGC 고위 간부들이 자주 드나들었으며 공습 사망자 중 여럿이 시리아 국적자가 아니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