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총리 만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중장기 전략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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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총리 만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중장기 전략 본격 가동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10.22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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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21일 모디 총리와 다각적 협력 방안 논의
총 150만대 생산체제 구축…내년초 첫 현지생산 EV 론칭
“EV 출시‧충전망 구축 등 인도 내 EV 보급 확대에 역할”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사진 왼쪽)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사진 오른쪽)와 만나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간 다각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왼쪽)이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오른쪽)와 만나 다각적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면담하며 중장기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현대차그룹은 성장하는 인도 모빌리티 시장에서 주도적 플레이어로 입지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22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21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 위치한 총리관저에서 인도 모디 총리와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두 인사는 인도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 발전과 인도-현대차그룹 간 다각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5월 총리에 취임한 후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치며 인도 경제를 세계 5위 규모로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1996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혁신적인 제품과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으로, 핵심 모빌리티 기업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이번 면담에서 인도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감사를 전하고, 현대차그룹이 인도 국민들에게 가장 신뢰받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계획들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자동차 시장 가운데 하나인 인도에서 28년 이상 성공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으며, 인도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는 인도 정부의 관심과 인도 국민들의 현대차그룹에 대한 사랑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지속적인 투자와 성장을 통해 인도의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과 ‘Viksit Bharat(발전된 인도) 2047’ 비전의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인도 첸나이 현대차 1·2공장, 아난타푸르 기아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푸네지역에 현대차 3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기존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한편 GM의 푸네공장을 인수로 현지 ‘15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인도 정부의 전기차 보급 확대에 적극 동참한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인도에서 EV 모델을 지속 출시하고 EV 충전망 구축 및 부품 현지화 등 인도 EV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인도 정부와 계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로보틱스, 도심항공교통(UAM), 수소, 소형원자로(SMR) 등 현대차그룹의 신사업들도 소개했다. 정 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최근 UAM, 로보틱스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으며,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게임체인저’로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해 나가고 있다”면서 “수소 생태계를 신속하게 조성하고 SMR, 청정에너지를 통한 탄소중립 활동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자원 재활용 등 순환 경제를 활성화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현대차는 내년 초 첫 현지 생산 EV를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2030년까지 5개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아도 내년 인도 공장 첫 전기차 생산을 시작으로 현지에 최적화된 소형 EV 등 2030년까지 4종을 출시한다.

또 전기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셀, 배터리팩, PE(Power Electric) 등 주요 부품의 현지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전기차 공급망 현지화를 추진한다. 현재 현대차 첸나이공장 내 배터리팩 공장을 신설하고 있으며, 내년 초 양산되는 현지 특화 전기차에 탑재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셀 현지화까지 추진 중이다. 또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공장이 위치한 타밀나두주와의 전기차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해 업무협약을 맺고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과 생산설비 현대화 등에 투자하기로 했다. 그룹 관계자는 “무엇보다 현대차그룹은 인도 톱 모빌리티 기업으로서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을 지속적으로 펼쳐 인도 국민들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인도 뭄바이의 인도증권거래소(NSE)에서 정의선 회장 등 현대차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법인의 현지 증시 상장 기념식을 개최했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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