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서영준 기자 | 장형진 영풍 고문이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와 관련해 "국민과 주민께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이날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불법으로 독극물을 낙동강에 무단 방출하고 대기 측정 관련 조작, 더 나아가 중대재해법의 위반으로 인해 근로자가 사망한 이런 모든 부분들을 봤을 때 실질적 오너인 장영진 고문의 사과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에 장 고문은 "여러 사유로 국감에 출석하지 못해 정말로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면서 "최근 공개 매수가 종료됐기 때문에 좀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호영 환노위원장은 "이미자 의원님께서 사과와 관련해 말씀하신 것은 불법 독극물을 낙동강에 방류하거나 또 중대재해에 대한 책임이 있다든가 하는 문제와 관련해서 실질적인 오너로서 사과가 필요하다는 취지다. 추가 입장을 얘기해달라”고 말했다.
장 고문은 석포제련소에서 일하다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에 대한 사과 요구에 "그렇게 하겠다"고 답하며 정부가 석포제련소 폐쇄를 결정할 경우 그대로 따르겠단 입장도 밝혔다. 장 고문은 사과 요구에는 응했지만 영풍의 실질적 오너가 아니란 입장을 유지했다. 의원들 사이에선 "권한이 없다며 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그냥 단순히 영풍 고문이면 일본 출장은 왜 가셨냐"라며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다툼 때문에 그에 대해 설득하러 가셨다고 하면서 본인은 오너가 아니라고 하고 있다. 고문이 일본까지 가서 그 작업을 하는 게 맞느냐"고 캐물었다.
김 의원은 이어 "내가 아니고선 일본 출장을 대신할 사람이 없다라고 앞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으면서 영풍의 고문일 뿐이라고 이렇게 뻔뻔하게 말씀하냐"고 쏘아붙였다. 이에 장 고문은 "주식회사 영풍에 대해선 고문이다. 회사의 존립과 관련 문제이기 때문에 일본에 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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