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그랑 콜레오스'·KGM '액티언' 신차 효과
현대차·기아 독주 SUV 시장 지각변동 감지
고부가가치 SUV, 소비자 선호에 성장세 지속
현대차·기아 독주 SUV 시장 지각변동 감지
고부가가치 SUV, 소비자 선호에 성장세 지속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국내 완성차업계가 치열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대자동차·기아가 독주하는 국내 SUV 시장에서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가 신차를 앞세워 지각변동을 노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 르노코리아, KGM이 국내 SUV 시장에서 점유율 싸움을 벌이고 있다. SUV는 국내 완성차 시장에서 존재감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 1~8월 기준 중형·준중형 SUV는 전체 승용차 판매량의 34%를 차지했다. 내수 시장이 위축되는 분위기 속에서도 SUV 시장은 홀로 성장세다. 여기에 SUV는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차종으로 분류돼 완성차업체로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국내 SUV 시장에서 새로운 지형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르노코리아와 KGM의 SUV 신차 효과가 가시적 성과를 보이면서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하락을 이끌면서다. KAMA에 따르면 지난 9월 르노코리아 '그랑 콜레오스'와 KGM '액티언'가 각각 3900대, 1686대 판매돼 국산 중형 SUV 시장(2만2525대)에서 합산 24.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지난달 르노코리아·KGM의 중형 SUV 시장 내 합산 점유율은 8월(5.1%)보다 19.7%포인트(p) 높아졌다. 반면 같은 기간 현대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의 중형 SUV 시장 점유율은 11.7%p 감소했다. 특히 르노코리아·KGM 신차 출시 뒤부터 싼타페·쏘렌토의 합산 점유율은 지난 7월 64.7%에서 8월 56.8%, 9월 53.0%로 지속적인 감소세다. 르노코리아와 KGM의 이러한 SUV 신차 질주는 전체 판매량 증대로도 이어졌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그랑 콜레오스 출시 효과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340.7% 증가한 6395대 내수판매를 기록했다. KGM도 지난달 SUV 신차 액티먼 판매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18.4% 증가한 4504 내수판매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르노코리아와 KGM이 주도하는 국내 SUV 시장 지각변동이 현실화되기 위해서는 이들의 SUV가 신차 효과를 넘어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주효하다고 본다. 향후 3~6개월간 그랑 클레오스와 액티먼의 판매량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는 얘기다. 현대차·기아도 국내 SUV 시장의 점유율 수성이 중요하다. 최근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배경에는 수익성 좋은 SUV 판매 호조가 주효했다. 이에 현대차는 싼타페 연식 변경 모델 ‘2025 싼타페’를, 기아는 쏘렌토 연식 변경 모델 ‘더(The) 2025 쏘렌토’를 내놓으면서 반격에 나서고 있다.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