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한 보겸·밴드 QWER…유튜브, 올해의 트렌드 리스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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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한 보겸·밴드 QWER…유튜브, 올해의 트렌드 리스트 발표
  • 김성지 기자
  • 승인 2024.12.12 2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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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크리에이터·인기곡·쇼츠 등 4개 부문 발표
팬덤이 제작하고 공유한 콘텐츠…올해 유튜브 트렌드
사진=유튜브 제공
2024년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 사진=유튜브 제공

매일일보 = 김성지 기자  |  유튜브는 올해의 트렌드 리스트를 12일 공개했다.

인기 주제 리스트에는 올해 유튜브에서 국내 이용자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주제들이 포함됐다. 유튜브 컬처 & 트렌드 팀은 주제에 대한 조회수, 업로드 수, 크리에이터 활동 등을 포함한 다양한 신호를 분석했다. 해당 리스트는 올해 유튜브에서 나타난 문화의 주요 순간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새롭게 등장한 주제 또는 이용자 관심 지표가 급증해 인기를 얻은 것으로 판단되는 주제만 포함했다.

올해는 특히 공통 관심사를 가진 팬덤이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공유하며 문화적 영향력을 확산시키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스포츠 팬들은 올림픽과 AFC 아시안컵 콘텐츠를 함께 시청하고 응원했으며, 데이식스, QWER, 아일릿 등 아티스트 팬덤은 공식 콘텐츠와 더불어 '팬 콘텐츠'를 제작하며 아티스트 및 팬들과 활발하게 소통했다. 실제로 '유튜브 컬처 & 트렌드 리포트: 팬덤'에 따르면, 자신을 ‘팬’이라고 규정한 14~44세 한국 온라인 이용자 중 90%가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한 콘텐츠를 소비하기 위해 최소 일주일에 한 번 유튜브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크리에이터가 새로운 트렌드를 탄생시키는 현상도 주목받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노래와 안무를 제작한 마라탕후루 챌린지가 다양한 크리에이터와 팬들의 참여를 통해 화제가 됐다. 또한, 제품의 희소성으로 인해 관심을 받기 시작한 두바이 초콜릿은 크리에이터들이 오리지널 레시피 재현과 새로운 레시피 개발에 도전하며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관련 제품들의 출시로까지 이어지며 하나의 사회적 열풍이 됐다.

2024년 유튜브 한국 인기 주제. 사진=유튜브 제공
2024년 유튜브 한국 인기 주제. 사진=유튜브 제공

올해 획득한 국내 구독자 수를 기준으로 한 최고 인기 크리에이터 리스트에는 소소한 일상과 그 속에서의 다양한 관계를 보여준 크리에이터들이 강세를 보였다. 7년 차 부부의 진솔한 대화를 애니메이션으로 풀어낸 인생 녹음 중이 2위, 귀여운 반려묘들과의 일상을 코믹하게 담은 언더월드 UNDER WORLD가 3위에 올랐다. 부모의 시선으로 아기의 사랑스러운 일상을 그려 많은 팬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태요미네 채널은 6위, 방송인 최화정의 솔직하고 건강한 싱글 라이프를 보여주는 안녕하세요 최화정이에요는 7위에 올랐다.

뮤직비디오, 가사 영상, 아트 트랙 영상 등을 포함한 국내 유튜브 조회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최고 인기곡 리스트에서는 올해도 여성 아티스트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밴드 QWER의 ‘고민중독’이 1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아티스트의 탄생과 성장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서 유튜브의 역할을 보여주었다. aespa(에스파)의 ‘Supernova’ (2위),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4위) 등 다양한 음악 스타일과 비주얼 콘셉트를 선보인 걸그룹들도 순위에 올랐다.

한국에서 업로드된 쇼츠를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음악을 집계한 쇼츠 최고 인기곡 리스트에는 화제의 쇼츠 챌린지 배경음악이 다수 올랐다. 특히 크리에이터들은 기존 챌린지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거나 패러디한 쇼츠로 창의성을 뽐내는 한편, 자신만의 챌린지를 만들어 대중적인 사랑을 받기도 했다. 크리에이터 서이브(SEO EVE)의 ‘마라탕후루’는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독창적인 곡과 안무를 기반으로 챌린지를 탄생시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와 문화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프로 배구단은 소속된 인도네시아 선수 메가와티 퍼티위의 활약으로 팬덤을 형성하며, 올해 인도네시아의 인기 주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유튜브 컬처 & 트렌드 팀은 쇼츠와 같은 숏폼 콘텐츠를 통해 세계적으로 유행한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단 응원단의 아웃송 댄스, 일명 ‘삐끼삐끼 댄스’ 사례도 주목했다. 이 춤은 2001년 발매된 JTL의 ‘My Lecon’을 인도네시아 DJ Prengky Gantay가 자국 EDM 장르인 'Jedag Jedug' 스타일로 리믹스한 버전을 배경음악으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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