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5% 적용 초기 자금부담 낮춰
매일일보 = 안광석 기자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떨어지고 대출문턱이 점차 낮아지면서 울산광역시처럼 아파트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부족한 지역에서 나오는 신규분양단지에 수요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민 등 5대 은행 주담대 최저금리는 한 달 전 대비 일제히 0.3~0.4%포인트씩 하락했다. 주담대 최저금리 3.72~4.4% 수준에서 3.34~4.12% 선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동안 치솟던 미국 국채 금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다소 안정된 데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내리면서 주담대 금리를 산정하는 근거지표인 은행채 금리가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은행들은 지난 9월 이후 도입한 자체적 대출 제한 조치를 점차 완화, 그동안 중단했던 비대면 방식의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용대출 판매를 재개하기 시작했다.
오는 2025년에는 올해와 다른 기준의 가계대출 규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은행들이 대출문턱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에 이어 주담대 금리가 떨어지면서 오는 2028년까지 적정 아파트 수요 대비 입주량이 크게 밑도는 울산광역시에서 나오는 신규분양 단지도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부담을 덜어주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롯데건설이 울산시 중구 학산동에 ‘번영로 롯데캐슬 센트럴스카이’의 경우 통상 10~20% 수준인 계약금을 5%로 낮추고 1차 계약금은 1000만원 정액제로 적용하고 있다.
부동산지인 통계에 따르면 울산 아파트 입주량은 지난해 9000여 가구로 적정 수요량(6000여 가구)를 넘어선 이후 올해부터 2028년까지는 연간 3000~4000가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산업연구연구원도 최근 주택사업경기전망 보고서를 내면서 울산의 아파트 공급 감소가 지속된다면 경기회복 및 정국안정 시 폭등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단지 분양 관계자는 “울산은 오는 2028년까지 30세 도달인구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며 “수요 대비 아파트 공급이 크게 부족한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분양단지에 수요자들이 관심이 커지는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