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전승완 기자 | 서울 성동구가 바이오 연료로 재활용 가치가 높은 폐식용유의 수거율을 높이기 위해 관내 총 4곳에 ‘폐식용유 스마트 수거함’을 설치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동안의 폐식용유 수거 방식은 주민들이 일정량 이상의 폐식용유가 모이면 빈 페트병에 옮겨 담은 후 동주민센터에 전달하는 방식으로 운영돼,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어 왔다.
이에 성동구는 사근동, 행당제2동, 금호2,3가동 주민센터와 소월아트홀 앞 광장 등 관내 4곳에 ‘폐식용유 스마트 수거함’을 새롭게 설치했다. ‘스마트 수거함’은 폐식용유를 용기째 기계에 투입하는 방식으로, 누구나 손쉽고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식용유 용기는 물론 음료수병, 페트병 등 다양한 용기의 투입도 가능해 편의를 높였고, 폐식용유를 수거함에 투입하면 용량에 따라 시장 가격을 반영한 포인트가 개별 지급돼, 해당 포인트는 향후 현금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특히 수거된 폐식용유는 바이오 연료로 재활용돼 환경 보호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 예상된다. 폐식용유는 주로 신재생 에너지로 주목받는 바이오디젤로 변환돼 자동차 경유로 사용되는데, 바이오디젤은 경유에 4% 혼합하도록 법적으로 의무화되어 있다. 그 밖에도 선박유, 항공유, 바이오 증유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성동구는 ‘폐식용유 스마트 수거함’ 도입이 주민들의 재활용 참여율 및 폐식용유 회수량 증가로 이어져 지속가능한 도시 환경을 구축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며, 향후 주민 이용률과 접근성을 분석해 설치 장소를 추가로 선정하는 등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폐식용유 스마트 수거함'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동참을 이끌어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활용하고, 환경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