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 이태훈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1%까지 하락하며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나왔다.
이날 한국갤럽이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11%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5%포인트(p) 하락했다.
전주 대비 부정평가는 85%로 취임 후 최고치다. 직전 조사보다 10%p 상승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비상계엄 사태'가 49%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경제/민생/물가'(8%),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경험·자질 부족/무능함', '독단적/일방적', '소통 미흡'(이상 5%), '통합·협치 부족', '김건희 여사 문제', '국가 혼란·불안 야기'(이상 2%) 등 순이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는 75%가 찬성, 21%가 반대했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60% 이상이 탄핵에 찬성했다. 세대별로는 20대부터 50대까지 80% 이상이 찬성했다. 70대 이상에서만 찬반 여론이 비슷했다.
지역별 탄핵 찬성·반대 응답은 서울(81%, 18%), 인천·경기(79%, 19%), 대전·세종·충청(73%, 20%), 광주·전라(88%·8), 대구·경북(62%·33%), 부산·울산·경남(66%, 30%) 등이다.
세대별로는 20대(86%, 8%), 30대(82%, 15%), 40대(86%, 13%), 50대(86%, 13%), 60대(60%, 36%), 70대 이상(49%, 43%) 등이다.
정당 지지도에선 국민의힘이 24%, 더불어민주당 40%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 민주당은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양당 간 격차가 16%p로 커졌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최대 격차다.
조국혁신당은 전주와 비교해 1%p 오른 8%, 개혁신당은 2%p 상승한 4%였다. 무당층은 23%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 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