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동차업계에 부는 '로봇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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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동차업계에 부는 '로봇 바람'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4.12.15 14: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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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팟’ 확대 탄력
아틀라스·옵티머스·아이언 등 인간형 로봇 확산
항만공사 현장에 투입된 4족 보행 로봇. 사진=연합뉴스
부산 항만공사 현장에 투입된 '스팟'.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자동차업계도 '로봇'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품은 로봇이 산업과 일상의 혁신 이끌 것으로 보고 앞다퉈 역량 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부터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다양한 로봇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현대차·기아 연구개발(R&D)본부는 웨어러블 로봇을 최초로 공개했다. 조끼 형태의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생산 부문에 우선 공급하고 내년부터 현대차그룹 27개 계열사를 포함한 다른 기업으로 판매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에 대한 주목도도 한층 올라가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에 인수한 미국 로봇 업체다. 스팟은 이미 주요 기업의 공장에 투입돼 설비 상태 점검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또 스팟은 제조 공장에 이어 부산 항만공사 현장에 투입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실시간 영상 데이터 점검과 현장 내 혼잡도 저감, 질식사고 등 작업자 안전사고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호에 투입되며 화제를 모았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스팟 외에 물류형 로봇 '스트래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서 머무르지 않고 휴머노이드 로봇 기술 고도화를 위해 토요타와의 협업도 진행 중이다. 아틀라스와 토요타자동차연구소의 대규모 행동 모델(LAM)을 활용,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테슬라도 로봇 개발에 진심이다.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월 자율주행용 차량 사이버캡 시제품을 처음 공개하는 자리에서 최신 버전의 옵티머스 로봇 수십 대를 가져와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여러분은 자신만의 개인 로봇을 가질 수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자동차보다 적은 2만∼3만달러(약 2700∼420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옵티머스가 테슬라 자동차 생산라인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며 단순 반복 작업을 주로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BMW가 미국 스파르탄버그 공장에 투입해 화제를 모았던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02'가 능수능란하게 공장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전기차 업체 샤오펑 역시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이언'을 실제 공장에 투입하고 있다. 아이언은 키 178㎝, 무게 70㎏으로 인간과 유사한 크기로 제작됐다. 자율주행차에 들어가는 AI칩을 탑재해 사람처럼 걷고 대화도 할 수 있다.


좌우명 :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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