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법 취지대로 관련 사업 제대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6·4 지방선거 새누리당 제주지사 후보인 원희룡 후보는 15일 제주 4.3 희생자 재심사 발언과 관련, “논란을 일으켜 유족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전날에도 밝혔듯 해당 발언은 4·3희생자 심의기준이 현재 철저하게 준수되고 있다는 취지에서 한 것으로, 기존 법적 절차에 의해 결정된 희생자에 대해 재심사를 해야 한다는 얘기가 아니었다”며 이 같이 해명했다.
그는 이어 “저 역시 4·3 희생자 유족으로 아픔과 한을 가슴 깊이 품은 채 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화해와 상생의 4·3 정신이 대한민국과 제주 사회에 제대로 구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4·3특별법의 취지대로 앞으로 관련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4·3희생자 및 유족 추가신고자에 대한 국무총리의 최종 결재가 빨리 이뤄지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 13일 제주지역 6개 언론사 주최로 열린 도지사 후보 TV토론회에서 4·3희생자 재심사에 대한 질문에 “헌법재판소에서 남로당 등에 대해서는 희생자로 제한하고 있어 그에 따라서는 가능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과 정의당 제주도당, 강정마을회 등은 원 후보가 4·3의 화해와 상생 정신을 부정하고 이념 대립과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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