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승구 기자]새누리당은 16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소방방재청이 의전 때문에 해양경찰의 구조 활동을 방해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녹취록을 생략해가며 의도적으로 사실관계를 왜곡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비상식적인 발언과 왜곡된 내용으로 세월호 참사를 정쟁의 대상으로 몰아가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현숙 원내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이번 세월호 침몰 사건에서 정부의 잘못이 많이 지적되고 전면적인 쇄신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소방방재청과 해경의 통화 녹취록 전문을 보면 구조장소, 구급차, 구조헬기를 언급하는 상황에서 소방방채청이 의전문제로 구조장소를 변경하고 구조를 방해했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어 “언론보도에 따르면 어제 발언의 당사자인 새민련 의원은 잘못된 주장에 사과하지 않고 ‘중요한 부분만 발췌해서 작성하는 것은 상식’이라고 또다시 문제성 있는 발언을 했다”며 “사실에 근거한 부분을 발췌하는 것이 상식이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도록 왜곡된 부분만, 거짓된 내용을 뒷받침하는 내용을 발췌하는 것은 비상식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비상식적인 발언과 왜곡된 내용으로 세월호 침몰사고를 정쟁의 대상으로 몰아가고, 가뜩이나 슬픔에 잠겨있는 국민들께 또 다른 상처를 지우게 한 새민련과 발언의 당사자인 의원은 공개적으로 국민들께 깨끗하게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 의원은 논란이 일자 현안보고자료와 보도자료에 “중요부분만 발췌해서 작성하는 것은 상식”이라며 녹취록 전문도 원하는 일부언론사에는 따로 배포했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