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다달이 열리는 관공서의 공무원 월례조회가 파격 변신을 예고했다.
안양시가 또 한 번의 행정개혁을 실천에 옮긴다. 이번엔 월례조회다.
시는 그동안 관행처럼 매월 개최해오던 월례조회를 년 7회만 개최하기로 했다. 확대간부회의가 열리는 매분기와 하계휴가철인 8월을 포함한 5개달은 개최하지 않음으로써 월례조회로 인한 직원들의 업무시간이 줄어들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다.
월례조회는 또한 이필운 시장이 늘 강조하는‘시민이 1번’에 부응하기 위한 친절공무원 소개영상 코너가 신설된다. 현재 내부전산망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베스트친절공무원 선정과 대 시민 친절마인드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월례조회의 진행 역시 낭랑한 여성의 목소리로 바뀐다. 공무원(총무팀장)이 진행을 맡아왔던 사회를 시 대표 여성아나운서로 교체하기로 한 것으로 권위 탈피와 함께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가 연출될 전망이다.
월례조회 때마다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했던 시상식도 시민과 공무원을 별도로 자리를 마련한다.
유공시민 수상의 경우 월례조회 종료 또는 오전시간대(10:00) 강당이 아닌 상황실에서 시상식을 진행함으로써 수상자 대기시간 단축 및 축하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서둘러야했던 불편함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시상식 후에는 시장과의 티타임을 마련해 격려하고, 지역현안에 대한 자연스런 소통의 장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직원표창은 기존과 같이 진행하되, 30년 이상 장기근속직원에 대해서는 상∙하반기로 나눠 별도의 시상식을 열기로 했다.
시는 이와 함께 국민의례의 영상을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장면을 삽입해 편집하고, 우수기업체 설명회 코너도 막연한 발표형식이 아닌 대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안을 마련해 추후 재개할 예정이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월례조회 개선은 현장간부회의인‘찾아가는 진심토크’신설과 불필요한 보고서 생략, 업무중심의 직원워크숍 추진, 시정구호‘깨끗한 변화 더 좋은 안양’선정 등에 이어 또 하나의 행정개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월례조회 횟수가 줄어든 만큼, 더욱 많은 직원들이 참석할 것과 행정개혁은 언제나 시민이 1번이라는데 초점을 맞출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