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이정미 기자] 삼성전자에게 TV왕의 자리를 내 준 이후 호시탐탐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는 소니가 3D TV로 실추된 자존심 회복에 나섰다.
소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0'에서 풀HD 3D 지원 TV와 블루레이 3D 플레이어 등 3D 제품들을 비롯한 다양한 신제품 및 신기술을 공개했다고 7일 밝혔다.
소니의 2010년형 3D 브라비아(BRAVIA) LCD TV 신제품은 최초의 풀HD 3D 통합 TV다. 한 쌍의 액티브 셔터 안경(active shutter glasses)이 제공되며, 일체형 송신기가 탑재돼 있다.
이들 신제품과 함께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다른 3D 지원 신제품 시리즈 2가지도 출시될 예정이다. 이 제품들의 경우 액티브 셔터 안경과 3D 싱크 송신기(Sync Transmitter)는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소니 관계자는 "3D 기술은 앞으로 출시될 바이오 PC 및 디지털 카메라뿐 아니라 조만간 발표될 블루레이 3D 플레이어 및 홈시어터 시스템 등 몇몇 다른 제품에도 역시 적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소니는 이번 CES 2010에서 단지 새로운 가정용 3D 신제품 출시 계획을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가정에서 사용하고 있는 소니 제품을 3D 제품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예컨대 기존 플레이스테이션3 시스템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3D 게임을 지원한다.
스탠 글래스고(Stan Glasgow) 소니 일렉트로닉스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소비자에게 영감을 불어넣고, 진정한 의미의 유대가 가능한 제품이 되도록 전력을 다했다"며 "동시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3D 신모델 외에 브라비아 LCD 시리즈 신제품도 선보였다. 주력제품인 'NX800'은 에지(Edge) LED 백라이트 기술과 와이파이 접속 기능을 갖추고 있다. 아울러 받침대가 거의 보이지 않고, 터치 센서가 숨겨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봄 소니는 22~60인치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