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소설가 윤홍길씨가 쓴 ‘완장’이라는 책이 있다.
대충 줄거리는 한 시골청년에게 저수지 주인이 관리인으로 노란색 완장을 채워주었고 그 청년은 완장을 차자마자 180도 변해 자신의 본분인 도둑을 방지하는 직책을 넘어서 권력의 이름으로 행패를 부리다 결국 파국을 맞는 내용이다.
靑 ‘문건유출사태’도 ‘완장’을 믿고 ‘월권’ 행위를 하는 사람들 때문에 일어난 일이고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도 기내에서 견과류 한 봉지로 비행기 되돌리고 승무원 내쫓은 것도 어찌 보면 ‘월권’을 넘어 ‘완장’과 다를 바 없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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