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예슬 기자] 지난해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러버덕’이 3개월만에 예술작품으로 돌아온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석촌호수에 띄웠던 대형 러버덕을 해체, 주재료인 폴리비닐로 흔들의자·감사품 등으로 제작하는 ‘업사이클링 프로젝트’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먼저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서는 오는 10일부터 31일까지 10층 롯데갤러리에서 러버덕 업사이클링 전시회 ‘Come Swing with Rubber Duck X Fabrikr 展’이 열린다. 전시회는 세계적인 디자인그룹 패브리커와 함께 진행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러버덕을 활용해 흔들의자 24개를 특별 제작, 전시장의 천정과 바닥은 각각 바람과 물을 연상하도록 꾸며 관람객이 흔들의자에 앉으면 마치 물 위에 뜬 러버덕을 탄 느낌을 받도록 구성할 예정이다.
또 영등포점 옥상공원에서는 높이 1.2m의 러버덕 모형에 소형 등받이 의자를 6개 설치해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전시회에 활용하고 남은 러버덕의 재료는 리미티드 감사품으로 재활용, 오는 4월에 구매 고객에게 선착순으로 증정된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 전무는 “지난해 사랑과 치유의 대명사로 인기를 모았던 러버덕을 다시 국민들에게 선보이려는 취지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롯데백화점의 슬로건인 ‘러블리 라이프’를 모티브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대형 러버덕은 가로·세로 각 16.5m, 높이 19.8m의 크기로 세계적 공공미술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작품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잠실 석촌호수에서 31일간 전시되는 동안 500만명의 관람객을 끌어 화제가 됐다. 소형 러버덕 인형은 3일만에 1만개가 완판, 판매 수익금으로 무료 건강검진 버스가 운영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