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뉴욕연방은행장 “경제회복시 금리인상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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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뉴욕연방은행장 “경제회복시 금리인상 선호”
  • 정두리 기자
  • 승인 2015.10.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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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인상 여부에는 “나도 알았으면...”

[매일일보 정두리 기자]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은행장이 통화정책과 관련해 현재 예상하는 속도대로 미국 경제가 회복된다면 기준금리를 올리는 쪽을 선호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안에 금리를 올릴 수 있을지에는 “나도 알았으면 한다”며 답변을 피했다.

더들리 은행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브루킹스연구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통화정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지금부터 연말 사이에는 많은 (경제지표) 자료가 나올 예정이고, 어떤 (통화정책) 결정이든 그 자료에 따른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들리 은행장은 “최근에는 경제(성장)가 둔화됐다는 소식도 있다”면서도 “(미국) 국내 경제의 성과는 매우 좋다”고도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지난 9월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하면서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를 1.8∼2.0%에서 2.0∼2.3%로 상향 조정했지만, 내년의 예상 성장률은 2.4∼2.7%에서 2.2∼2.6%로 낮췄다.

이어 더들리 은행장은 연준 통화정책의 ‘두 축’인 물가와 고용동향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그는 “노동시장에서의 자원(희소성)에 대한 압력과, 물가가 (연준 목표치) 2%로 돌아갈 것이라는 내 믿음과의 연관성은 분명하며, 그 관계를 무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연준은 지난 9월 FOMC 정례회의 결과 성명에 “고용시장이 좀 더 개선되고 물가가 중기적으로 목표치인 2%까지 오를 것이라는 합리적 확신이 있을 때 금리를 올리는 게 적절하다”는 문구를 담았고, 이는 물가상승 기대심리와 노동시장 여건이 통화정책의 양대 변수라는 뜻으로 풀이돼 왔다.

지난달 FOMC 정례회의에서 미국 기준금리가 동결된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권자들이 잇따라 강연과 인터뷰 등에 나서고 있지만,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전망을 제시하지는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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