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 이복형제간 본격적인 재산 분쟁 시작되나
[매일일보=황동진 기자] 삼성그룹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79)씨를 상대로 최근 ‘양육비청구소송’을 제기한 영화배우 출신 박모(69)씨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맹희씨는 현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친부이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친형이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박씨는 최근 이씨를 상대로 양육비청구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냈다. 청구금액은 대략 4억8천여만원 정도다.
박씨는 2006년 친자확인소송 끝에 이맹희씨의 아들로 판명난 이재휘씨의 친모이다. 이를 계기로 박씨는 아들을 키우는 과정에서 친부인 이맹희씨가 양육비를 주지 않았다며 이번 청구소송을 제기하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세간에서는 이번 소송을 제기한 박씨의 정체(?)와 소송의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폭발적인 관심을 보내고 있다.
이미 몇몇 언론에서는 박씨가 영화배우 출신이라고 보도했는데, 실제 박씨는 60년대 영화계를 주름잡았던 영화배우 출신 강모씨(예명)가 유력하다. 박씨는 그 당시로서는 극히 드물게 해외 유학을 했을 정도로 인텔리 여성이었으며, 대표 출연작으로는 ‘황진이’가 있다. 하지만 박씨는 이 영화 이후로 별다른 출연작이 없어 영화계에서는 그를 ‘비운의 스타’로 회자하고 있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박씨는 이맹희씨와 61년부터 63년까지 3년 동안 사실혼관계로 지내오다 아들 이재휘(48)씨를 낳았다.
일각에서는 박씨가 아들 이재휘씨가 2006년 이맹희씨의 친자로 확인된 후 4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이번 양육비청구소송을 제기한 데에는 숨겨진 또 다른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소송을 계기로 본격적인 상속권을 주장하고 나서려는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이다.
한편, 이맹희씨는 삼성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의 장남이면서도 삼성그룹을 물려받지 못했는데, 그 이유가 그의 자유분방한 성격 때문이라는 등 온갖 설들이 난무하다.
실제로도 이맹희씨는 몇 년 전 동남아 지역 어느 곳에서 머물고 있다는 소문이 돌았을 뿐, 지금까지도 그의 거취를 아는 이가 없을 정도다.
저작권자 © 매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