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여성플라자 개관 14주년을 맞아 ‘터’에 담긴 50여년 역사를 콘텐츠로 개발, ‘서울여성의 기록과 기억’을 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지하3층, 지상5층 규모(연면적 22,519㎡)의 서울여성플라자는 오늘의 모습이 되기까지 서울여성의 역사적 기록이 담겨져 있는 여성시설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서울여성플라자를 중심으로 한 서울여성의 변화상과 여성관련 시설의 변천을 담은 ‘서울여성플라자 기록과 기억’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실제 서울여성플라자의 부지에는 1963년, 도심인 중구 주자동에서 ‘도시 미관상’ 등의 이유로 대방동으로 이전한 시립부녀보호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당시 시립부녀보호소는 부랑여성 등을 일시보호하며 직업훈련 등을 실시했으나, 수용 중이던 원생들이 불만을 품고, 심야에 벽을 뚫고 집단 탈출하는 등 역사적 ‘아픔’의 현장이었다.
지난 1997년, 서울시가 시립부녀보호소 자리에 ‘서울여성의 경쟁력 향상, 사회참여 및 정보․문화 교류의 중심 공간 등으로 활용할 서울여성플라자 건립’을 발표한 뒤, 각계 의견 수렴 등을 거쳐 3년간의 공사 끝에 2002년 서울여성플라자가 문을 열게 됐다.
서울여성플라자가 설립되기까지
1995년 9월, ‘여성의 권리가 곧 인권’임을 밝힌 4차 세계여성대회 베이징 선언, 1995년 12월, 여성발전기본법 제정 이후 1996년, 서울에서는 여성의 지위향상과 사회참여 활동지원을 위한 여성정책 자문기구 ‘서울여성위원회’가 출범했다.
서울여성위원회에서 서울여성플라자 건립 제안이 있었고, 서울시 발표(1997년) 후, 361개의 베이징 행동강령에 맞춰 361명으로 구성된 발기인 총회가 열리고(2001년) 서울여성플라자의 개관이 본격화됐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이와 같은 서울여성의 역사가 담긴 서울여성플라자를 지역사회 여성들과 협력해 많은 여성가족 시민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강경희 대표는 “서울시의 대표적 여성가족 시설인 서울여성플라자에는 서울여성의 아픔, 성장 등 오랜 역사가 담겨져 있다. 설립취지에 맞게 서울 여성가족이 좀 더 많이 참여하고 공유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도록 이러한 기록을 함께 나누고, 지역사회 여성과 함께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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