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퇴진” 요구, 서울 도심 꽉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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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요구, 서울 도심 꽉 채워
  • 홍승우 기자
  • 승인 2016.11.1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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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각층서 민중총궐기 집회 오후 4시 서울광장 집결
12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박근혜정권 퇴진 촉구 2016 전국노동자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승우 기자] 12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서울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날 정오께부터 서울광장, 대학로, 탑골공원 등 도심 각 지역에서 노동계, 청소년, 청년 및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사전집회를 시작했다.

주최측은 최다 100만 명, 경찰은 16만~17만 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2000년대 들어 최대 규모 집회로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광장에서는 오후 1시부터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이어 오후 2시 민주노총 연맹 차원에서 주최하는 노동자대회가 열렸다.

대학로에서는 한국청년연대, 전국 대학생 시국회의 등 청년·대학생 단체들의 집회가 열렸으며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광장까지 행진해 오후 4시에 열리는 민중총궐기 집회에 합류할 계획이다.

또 종로구 탑골공원에서는 청소년 단체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이 청소년 시국대회를 열어 1000여 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청소년이 주인이다’, ‘박근혜 하야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더불어 전국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중고생혁명 집회와 전국 교수와 연구자들의 결의대회 등이 이어졌고, 이들도 집회를 마친 후 서울광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는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시민단체의 연대체인 ‘민중총궐기 투쟁본부’가 ‘백남기·한상균과 함께 민중의 대반격을! 박근혜 정권 퇴진! 2016 민중총궐기’ 집회를 개최한다.

또 재판부가 청와대 인근 구간의 행진을 허용해 처음으로 광화문 누각 앞을 지나는 대로이자 청와대를 목전에 둔 율곡로까지 행진할 수 있게 됐다.

당초 경찰은 교통소통을 명분으로 행진을 내자동로터리를 긴 율곡로 남쪽까지만 허용했지만 법원에 판결에 따라 내자동로터리까지 행진이 가능해진 것이다.

법원은 “신청인이 개최하고자 하는 집회·행진은 특정 이익집단에 의해 주도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어른, 노인을 불문하고 다수의 국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다”고 전제하면서 “집시법상의 집회 제한 규정을 엄격히 해석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집회를 조건 없이 허용하는 게 민주주의 국가임을 스스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진이 끝나면 오후 7시께부터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시국민행동’ 주최로 광화문 광장에서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3차 범국민행동’문화제가 열린다.

해당 문화제에는 방송인 김제동, 김미화와 더불어 가수 이승환, 정태춘 등 문화예술인들과 시민들이 함께하는 발언 및 공연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에는 광장 일대에서 텐트 농성과 시민 자유발언 등으로 다음날 13일까지 ‘난장’행사가 이어질 계획이다.

반면 같은날 경찰은 272개 중대 2만 5000여 명을 집회 관리에 투입해 혹시 일어날지 모르는 충돌 및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으며, 일부 보수단체의 맞불집회와 기자회견도 열렸다.

최근 여고생 폭행사건으로 논란이 된 ‘엄마부대 봉사단’은 “이번 사태는 박 대통령의 강경 대북정책을 반대하는 야당과 북핵 옹호집단들이 최순실 의혹을 빌미로 국민을 선동해 정권 탈취를 기도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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