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청 외자유치벤처펀드 결성 지원 첫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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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청 외자유치벤처펀드 결성 지원 첫 결실
  • 박동준 기자
  • 승인 2010.08.0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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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AJUIB선진부품소재펀드 결성총회 개최…올해안 2600억원 벤처펀드 결성 전망

[매일일보비즈] 외자유치 벤처펀드 결성을 위한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의 지원활동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중기청은 3일 400억원 규모(외자유치 200억원)의 AJUIB선진부품소재펀드(운용사 아주아이비투자) 결성을 완료하고 이날 11시 결성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동 펀드는 한국벤처투자(대표 김형기)와 벨기에 Solvay(화학소재전문그룹)사가 지난 4월 체결한 출자협력 MOU에 따라 Solvay사가 200억원을 출자하고 한국 모태펀드가 100억원을 수시출자 방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중기청이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외자유치 벤처펀드 결성 지원활동의 첫 번째 결성사례이다.

이번 펀드에 해외출자자로 참여하고 있는 솔베이(Solvay)사는 신사업 연구개발(R&D)거점으로 전자재료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R&D센터를 구축할 계획이 있을 정도로 한국의 기술력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이번 펀드출자를 통해 신기술 소재기업 발굴에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결성식과 관련해 운용사인 아주아이비투자의 양정규 대표는 “중소기업청과 한국모태펀드의 외자유치 지원활동이 결실을 거둔 펀드로써 국내외 선진부품소재 산업에 해외출자자와 전략적 파트너로서 우량중소기업에 집중투자함으로써 외자유치를 통한 펀드운용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중기청은 지난해부터 벤처캐피탈 투자재원의 다양화 및 벤처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외자유치 벤처펀드 결성 지원활동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첫 결성 사례를 시초로 한국모태펀드가 수시출자 방식으로 선정한 나머지 2개 외자유치 벤처펀드의 결성 역시 더욱 활력을 띌 전망이다. 

한국벤처투자는 지난 7월 22일 출자심의를 통해 미국계 정보통신전문투자회사로부터 2700만불 규모의 자금을 유치하기로 한 IDG벤처스코리아펀드Ⅱ(운용사 아이디지벤처스코리아)에 대해 100억원을 출자 승인했다.

이에 따라 금년 들어 모태펀드 자펀드 중 해외자금을 유치하게 되는 투자조합수는 3개로 늘었으며, 총 755억원 규모의 해외자금을 유치하여 1,320억원 규모의 투자조합이 결성될 예정이다.

420억원 규모로 8월 중순 결성될 예정인 IDG벤처스코리아펀드Ⅱ는 해외투자경험을 활용하여 IT, 방송융합시스템 및 콘텐츠 SW우수기업 등 국내 IT 분야 초기기업에 대해 집중 투자할 예정으로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IDG가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마케팅 및 경영전략 등도 지원하게 됨에 따라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기회도 갖게 된다.

또한 한국모태펀드가 지난7월초 출자 약정한 KIF-캡스톤 투자조합(운용사 캡스톤파트너스)은 중국의 글로벌 인터넷 전문기업으로부터 245억원 규모를 출자 받아, 무선, IT, 게임분야의 새로운 변화의 트렌드를 겨냥하여 관련 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으로 500억원 규모로 결성될 예정이다.

국내 벤처펀드에 대한 외국자본의 출자는 지난 2008년 900억원까지 늘어났다가 작년에는 금융위기 등의 여파로 232억원으로 급감하였으나 금년에는 모태펀드와 공동출자하는 외국자본만도 1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청은 “이와 같이 올해 들어 외국자본 유치가 활발해진 것은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청과 한국벤처투자(주)에서 해외기관과 투자유치 및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외자 도입을 위해 노력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간 2~3회 열리는 정기출자 사업이 갖고 있는 경직성을 보완하고자 기존에는 한국벤처투자조합(KVF) 설립을 위해 10억원 한도로 운영하던 수시출자제를 올해부터는 외국자본 유치금액이 펀드 결성 금액의 30% 이상인 경우에 한하여 모태펀드 출자금액을 25%까지 확대토록 모태펀드 출자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벤처투자(주)는 솔베이 외에도 서울시와 글로벌바이오메디컬펀드에 대한 외자유치지원 협력과 일본계 투자회사와도 MOU를 체결한 바 있어, 연내에 추가로 3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여 1300억원 규모의 조합이 결성될 예정으로, 금년 들어 1000억원 규모의 외자를 유치하여 총 2600억원 규모의 외자가 참여하는 벤처펀드가 결성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한국벤처투자 김형기 대표는 “최근 국내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성장 잠재력이 국제적인 투자자들로부터 점차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국모태펀드가 벤처투자를 위한 외자유치의 허브역할을 수행하여 우리 중소·벤처기업들이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거듭날 수 있는 투자환경을 조성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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