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수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3일 동대문구 전농동 새마을금고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통해 서민금융 전반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어 "서민금융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작동되고, 서민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며 "서민금융 제도간 역할을 분담하고 연계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 효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점검단은 금융위원회 권혁세 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금융감독원과 지역신용보증재단중앙회, 신용회복위원회, 자산관리공사, 미소금융중앙재단 등의 관계기관이 참여한다. 은행엽합회와 여신전문금융협회, 대부업협회 등을 비롯해 햇살론을 취급하는 서민금융회사도 참여한다.
그는 햇살론과 미소금융 등 서민금융 지원이 중복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대출을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상품이 다양해져서 좋다"며 "미소금융은 금리는 낮지만 대출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햇살론은 수요를 늘리는데 초점을 뒀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햇살론 대출 담당자들은 자영업자의 경우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심사하는데 20여일 가량이 걸리는 등 대출 심사 기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일용직 근로자의 경우 급여 통장에 입금되는 것이 아닌 현금으로 받는 경우가 많아 소득 증명이 어렵다는 민원도 제기됐다고 밝혔다.
햇살론 대출을 신청한 김 모 씨(31)는 "기존에 대부업체에서 48% 금리에 500만 원을 대출 받았는데 햇살론을 통해 매달 30만 원의 이자를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이날 새마을금고에 이어 HK저축은행 청량리지점과 냉동냉장수협 답십리지점 등도 잇따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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