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양훈 기자] 인생 100세 시대다. 100세 시대 중요한 정책 중 하나가 ‘어르신 일자리’ 정책이다. 부천시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어르신 일자리 발굴에 앞장서고 있다. 노인일자리 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등 부천시의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부천시는 행복한 노후생활의 핵심요소가 곧 ‘일자리’라는 인식 속에 어르신 일자리 제공에 힘쓰고 있다. 특히 매년 어르신 일자리를 1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는 지난해 66개 사업 2935명의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올해는 작년 대비 14% 상향된 3334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노인일자리사업 참여자 모집을 통해 3000여 명의 어르신 일자리를 마련했다. 주요 활동내용은 노노케어 사업을 비롯해 스쿨존 교통지원사업, 광역전철안내도우미사업 등 공익활동 사업과 시니어IT사업, 재활용품 판매사업 등 시장형 사업, 민간기업 취업을 지원하는 인력 파견형 사업 등으로 69개 사업이다. 하반기에는 저소득층 어르신을 위한 일자리창출을 목적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부천시는 보건복지부가 주최 노인일자리 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부천시는 주로 공공영역에 한정돼 있던 어르신 일자리사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어르신 인력을 활용한 시장형(창업형) 일자리 사업추진에 힘쓰고 있다. 지난 3월 개소식을 가진 음식점 ‘칼국수가 조타’가 대표적인 사례다. 어르신들이 직접 칼국수를 만들고 운영하는 가게로, 어르신들의 경력과 재능을 활용하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사업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부천시는 어르신 일자리 사업장을 대표하는 ‘어르신청춘일터’라는 브랜드도 개발했다. 현재까지 13곳의 어르신 청춘일터와 2곳의 청춘카페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어르신 청춘일터를 더욱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오는 8월에는 파지 줍는 어르신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어르신 청춘 버섯농장을 운영한다. 여월농업공원 내 조성한 버섯농장에서 버섯을 재배하고, 수확한 버섯을 판매하는 어르신 일자리 창출 사업이다.
그리고 도서관 책 배달 사업도 어르신 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도서상호대차서비스 이용량이 매년 10% 증가함에 따라 필요한 인력을 어르신 일자리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민을 위한 도서상호대차서비스와 어르신 일자리 제공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어르신으로 구성된 실버인권지킴이 사업도 진행한다. 인권지킴이로 위촉된 어르신들이 노인복지시설 135곳을 대상으로 노인 학대 여부 감시와 인권보호 홍보활동을 한다.
또 단순한 쉼터 역할에서 벗어나 일자리 사업장으로 활용하는 경로당 공동작업장도 운영한다. 현재 꽃마을 경로당, 복사골경로당, 안산골경로당 등 3곳의 작업장을 확보했으며, 오는 9월부터 어르신 일자리 사업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100세 시대에 고령화로 인한 사회적 문제는 개인의 재량과 능력에만 의존할 수 없는, 사회적 관심과 책임이 필요한 문제”라며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 공공부문에서 할 수 있는 지원과 프로그램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일하기를 희망하는 어르신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 안정적인 생활을 누리실 수 있도록 어르신 일자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