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난드 마힌드라 마힌드라 그룹 부회장은 13일 서울 광장동 W호텔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 참가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 연말까지 쌍용차와 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힌드라 그룹은 지난달 30일 쌍용차 실사를 모두 마친 상태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최근 성공적인 쌍용차 인수를 위해 한국과 인도를 오가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매일경제가 주최한 이번 포럼 참석을 위해 12일 한국을 다시 방문한 마힌드라 부회장은 "쌍용차 실사 결과를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실사 결과를 행정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본 계약 체결 뒤 내년 2~3월에는 쌍용차 인수와 관련된 모든 법적절차를 마무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인수 후 운영방안에 대해서는 "독립회사로 운영할 것"이라며 "한국 경영진이 독립경영하는 쌍용차의 탄탄한 브랜드가 마힌드라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쌍용차 인수 후 누릴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강한 확신을 내비쳤다. 특히 연구개발(R&D) 분야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확신했다.
그는 "양사는 모두 SUV에 주력하고 있고 세계시장 진출이라는 같은 꿈을 꾸고 있다"며 "특히 R&D 분야에서 협력은 제품의 기술과 품질을 향상시켜 목표달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가 보유하고 있는 고급세단 체어맨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향후 체어맨이 인도시장에서 누리게 될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마힌드라 부회장은 "체어맨은 높은 품질의 제품"이라며 "아마 쌍용차 인수 후 인도에서 가장 먼저 체어맨을 타는 사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향후 몇 년 뒤에는 인도에서도 세단시장이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쌍용차 인수협상이 완료된 후에 협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쌍용차는 신제품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며 "마힌드라는 탄탄한 재정을 바탕으로 쌍용차의 신제품 출시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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