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구제역이 30일 경남 김해에 이어 양산에서도 발생했다. 이에 따라 구제역 발생지역이 8개 시·도 64개 시·군으로 늘었고, 살처분·매몰가축도 5216농가의 294만1553마리로 늘었다.
전남지역에서는 이날 오후 처음으로 장성의 한 한우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양산시 상북면 좌삼리 축산농가의 돼지와 염소에 대해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돼지 구제역 양성으로 확진됐다고 밝혔다.
돼지와 염소 251마리를 기르는 이 농장은 전날 기르던 돼지에서 코에 수포, 발굽에 궤양 등 구제역 의심증상이 나타나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방역당국은 구제역 발생농가에서 양성으로 판명된 돼지와 염소를 모두 살처분하고, 반경 500m내 예방접종을 실시하지 않은 우제류 가축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29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후부터 지금까지 살처분 규모는 5216개 농장, 294만1553마리로 집계됐다.
가축별로 보면 소 3497개 농장 14만6035마리, 돼지 1412개 농장 278만8437마리, 염소 180개 농장4431마리, 사슴 127개 농장 2650마리 등이다.
이날 현재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은 호남과 제주 등 2개 지역뿐이다. 방역당국은 지난 27일 구제역 예방백신 40만마리분이 공급됨에 따라,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의 소와 돼지에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소는 지난 23일 1차 접종이 완료됐으며, 방역당국은 1차 접종 후 한 달이 지난 일부 지역에 백신 2차접종을 시작했다.
방역당국은 전국의 종돈장에 예방백신 보급을 지난 17일 완료했으며,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았던 전라도와 경남 등 청정지역에도 백신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양돈농가에 대한 백신 접종은 75%가 진행됐다.
또 30일과 31일에는 각각 120만마리, 150만마리분의 백신을 추가로 들여 와 설 전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밖에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의심신고 81건 중 40건은 양성, 38건은 음성으로 판명됐다.이날 오전에는 전북 고창 아산면 육용오리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들어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수의과학검역원에서 검사 중인 의심신고는 모두 3건이다. AI는 현재 5개 시·도, 16개 시·군에서 발생했다. 살처분 규모는 240농가 541만2465마리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오후 전남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장성의 한 한우 사육농가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다.
전남도는 이 농가의 소들에게서 구제역 증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일부 송아지가 폐사하고 어미소의 젖꼭지에서 이상증상이 보여 정밀검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뉴시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