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두 김승연 회장, 청계산 폭행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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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출두 김승연 회장, 청계산 폭행 부인
  • 매일일보
  • 승인 2007.04.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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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 지시 및 직접 폭력 여부 조사...폭력배 동원했나 안했나?

【매일일보제휴사=뉴시스】유흥주점 종업원 보복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경찰에 출두했다.

김 회장은 이날 당초 출두 예정시간보다 7분 빠른 오후 3시53분께 검은색 벤츠 승용차와 에쿠스 승용차에 한화 법무팀 관계자 등과 나눠타고 서울 남대문경찰서 정문에 도착했다.

김 회장은 현재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개인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대단히 죄송하다"며 직접 폭행여부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김 회장은 또 의혹의 초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청계산 폭행'과 관련, 이곳에 갔느냐는 질문에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경찰서 회전문을 통과한 김 회장은 재차 "국민에게 죄송하다. 경찰조사에 협조, 사실 관계를 밝히겠다"고 말한 뒤 담담한 표정으로 비서와 변호사 등 3명과 함께 폭력팀 사무실로 들어갔다.

폭력팀 내에는 전 수사과정을 녹화할 수 있는 진술녹화실이 마련돼 있으며 김 회장과 변호사가 함께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이곳에서 ▲폭력 지시 및 직접 폭력 행위 여부 ▲폭력시 도구사용 여부 ▲폭력배 동원 여부 등을 조사받는다.

그러나 조사 과정에서 피해자와 김 회장의 주장이 크게 엇갈릴 경우 피해자와 대질 신문을 받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희곤 남대문경찰서 서장은 이날 김 회장 출석에 앞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현재 피해자가 보복을 두려워 해 대질을 거부하고 있으나 (만약 서로의 주장이 엇갈릴 경우) 피해자를 설득, 대질을 할 것이며 내일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이 청계산 폭행을 부인한 점 등으로 미뤄 피해자와 대질 신문 등이 불가피하고 당초 2~3시간으로 예상되고 있는 조사 시간이 늦게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경찰은 30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진 김 회장 차남이 귀국하는 대로 자진출석토록 한화측에 종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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