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대우건설 산재 사망 노동자 13명…4대강 산재, 건설업 산재 사망률의 3.7배
[매일일보] 2011년 ‘최악의 살인기업’은 대우건설에게 ‘특별상’은 이명박 대통령에게 돌아갔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캠페인단은 2011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건설업 분야에서 13명이 산재로 사망한 대우건설을, 제조업 분야에서는 각각 5명의 노동자가 사망한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제철을 선정했다.
또 2011년 최악의 살인기업 특별상은 ‘4대강 사업’을 추진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수여했다. 4대강 공사 현장에선 지난 2009년 8월부터 2011년 4월까지 총 20명의 노동자가 사망했으며, 이는 2010년 건설업 산재 사망률의 3.7배에 달하는 수이다.
캠페인단은 “대우건설은 현재 산업은행이 대주주로 있어 공적 자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0년 한 해 동안 총 13명의 노동자를 죽게 만들었다”며 “대우건설의 사례는 노동자의 생명과 건강을 생각지 않는 기업은 비윤리적 기업이라는 사실을 응변해 주는 리트머스 시험지와 같다”고 말했다.
캠페인단은 이어 “정부는 건설기업의 이윤만을 위한 것일 뿐, 국토를 훼손하고 노동자를 죽이고 있는 4대강 공사 강행을 재고해야 한다”며 “4대강 공사는 물과 땅과 동식물뿐 아니라 사람도 죽이고 있다. 당장 그만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 산재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The Internatioanl Commemoration Day for Dead and Injured Workers)’이란 1996년 4월 28일 미국 뉴욕의 유엔회의장 앞에서 각국의 노동조합 활동가들이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위한 촛불 집회를 개최한 이후, 산재사망의 심각성을 알리고 전지구적으로 이에 대한 해결책을 촉구하기 위해 매년 공동의 행사를 기획하게 된 추모의 날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산재 사망률은 OECD 국가 중 1위로, 노동부에 따르면 하루에 6명 꼴로 산재 사망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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