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조선·동아 역사의 반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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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조선·동아 역사의 반역자"
  • 파이낸셜투데이
  • 승인 2004.10.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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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부 여당인사들 막말이 돌림병인가" 
취중 발언 논란…"해외에서도 집안일 떠벌릴 일 있나" 비난도

이해찬 총리가 취중에 전두환ㆍ노태우 군사정권은 용서해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역사에 대한 반역죄는 용서 못한다는 언행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진보정상회의 참석 후 오스트리아를 거쳐 독일을 방문한 이 총리는 지난 18일 베를린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조선, 동아가 나라를 흔들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현지 특파원들과 상당량의 술을 마신 상태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

이 총리는 "조선과 동아가 심지어 나라의 인사를 좌지우지한 일도 있으며, 박정희 시대엔 안기부 정보로 특종하기도 했으나 한 번도 역사의 발전에 기여한 일 없다" 면서 "그러나 이젠 ´밤의 대통령´의 시대는 끝났다"고 말했다.

중앙일보의 경우 보도의 객관성을 갖춰 조ㆍ중ㆍ동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견해를 밝힌 이 총리는 "하지만 조선과 동아는 여전히 시대에 뒤떨어진 역사 인식에 얽매여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이어 "조ㆍ동이 이러한 인식에 머물러 있는 한 국민의 20-30%에만 영향을 줄 뿐이며, 이를 반성하지 않으면 역사 변화를 따라잡을 수 없고 영원한 야당에 머물 것"이라고 주장했다.

열린 우리당, 특히 노무현 정부의 정책은 ´약간 우파적´이라고 자평한 이 총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ㆍ동은 나나 정부를 용공이나 부패로 몰려하고 수도 없이 공격하면서 나라를 어렵게 하고 국민을 호도시켜왔다"고 비판했다.

이 총리는 "참여 정부는 이러한 행위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조ㆍ동이 이 정권을 흔들려 하지만 결코 흔들리지 않고 나라를 위한 길을 끝까지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또 "노무현-이해찬 정부는 나라를 허술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며, 민주화 중추 세력으로서 책임지고 나라를 굳건하게 세워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이해찬 국무총리가 해외 순방 중 술에 취해 기자들 앞에서 비판적 신문과 야당에게 폭언을 퍼부었다"며 "요즘 정부 여당 인사들은 막말이 ´돌림병´인가. 총리는 술이나 깨고 귀국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무총리로서 대단히 파격적인 처신인데 이런 것이 참여정부가 말하는 개혁이고 진보의 실체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 대변인은 "이해찬 총리는 해외출장 중이었고 결산 인터뷰 자리였으면 발언 내용도 국내에서 민감한 현안에 대한 것으로 자중했어야 했다"며 "중요한 자리에서 폭탄주 발언으로 일관한데 대해 현정부의 수준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고 현정부의 자질 문제를 지적했다.

특히 전 대변인은 "국무총리가 ‘비판언론이 자기 손아귀에 있다’고 한 것은 권위주의적 자세로 우려되는 일"이라며 "폭탄주를 든 자리에서 총리가 비판언론에 대해 극도의 적대감을 표출하고 언론이 권력실세의 손바닥 안에 있는 조약돌로 생각하는 것은 너무도 두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 "총리가 폭탄주를 들며 폭언을 쏟아내는 그 순간도 국민들은 민생경제파탄으로 온갖 걱정으로 한숨을 쉬고 있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가 연합뉴스, KBS, MBC, 중앙일보 특파원들과 간담회에서 밝힌 발언요지는 다음과 같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역사의 반역자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을 흔들려고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 조선과 동아는 정권을 농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그렇게 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이나 나나 끝까지 철저하게 싸울 것이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시대에 뒤떨어졌다. 조선과 동아가 잘못된 역사인식에 매달려 반성하지 않으면 역사의 흐름을 따라잡을 수 없다. 조선과 동아는 냉전시대로 돌아가고 싶어하겠지만 영향력은 30%도 되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조선과 동아 때문에 우리가 집권했다. 조선과 동아가 우리를 집권하지 못하게 하는 전략을 세웠는데 그것을 내가 알고 막아냈다. 조선과 동아는 아무리 노력을 해도 ´영원한 야당´을 할 것이다.

조선, 동아는 내 손아귀 안에서 논다. 나는 조선과 동아의 비판을 왼손으로 쳐 내면서, 보수언론의 논리를 왼손으로 격파하면서 앞으로 간다. 조선의 사설이나 기사는 참고적으로 읽을 뿐이지 절대 존중하지 않는다. 역사에 뒤떨어진 신문이기 때문에 관심도 없다. 조.동의 영향력은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절대로 조선일보 보지 않는다. 나는 절대로 조선,동아와는 인터뷰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일보는 권력인척 하는데 권력이 아니다. 조선일보의 논조에 우리정부는 놀아나지 않는다. 조선일보가 우리나라를 흔들수 있다는 발상을 버릴 때 우리나라는 발전하게 된다.
조선일보가 더 이상 국민을 호도하려고 한다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조선일보는 그동안 나에 대해 얼마나 인신공격을 했는가. 그러나 나는 타협하지 않는다. 더 이상 조선일보의 왜곡보도를 용납하지 않겠다. 나는 국가보안법 폐지만 주장한 것이 아니라 대체입법 내지는 형법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을 했는데 왜곡을 했다.

또 이 정권을 사회주의 정부라고 비판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를 보호해야 하지만 우리는 사회주의 정권이 아니다. 우리를 사회주의로 몰고 가려하지만 우리 정권은 유럽의 기준으로 보면 중도우파다. 우리 정부는 시장경제 체제 아래서 사회적 약자를 보호한다. LG 칼텍스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나. 그 때 누가 좌파정권이라고 했나. 원칙적으로 해결했다. 서울지하철 파업때도 원칙적으로 했는데 좌파정권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 식으로 정권을 흔들려고 하지만 실패할 것이다. 우리는 철저하게 중도적인 입장으로 갈 것이다. 걸핏하면 용공으로 몰아가려 하는데 나는 30년 동안 민주화 운동을 했지만 단 한번도 국가보안법을 위반하지 않았다. 이데올로기적으로 몰아가선 안된다. 우리 정책 가운데 사회주의적인 정책이 있으면 그것을 지적하면 되지 그렇지 않고 무조건 사회주의 정권으로 몰아가선 안된다.

우리 정권은 약간 우파적으로 가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을 총리 공관으로 초청한 자리에서도 ´정책에 있어서 50%만 우로 가라´고 했다. 그래야 여당의원 역할을 하는 것이다. 총리가 보수화 됐다고 하지만 국가를 이끌어 가려면 약간 우파로 갈 수밖에 없다. 정부와 국가를 약간 보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 우파가 집권해야 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역사는 퇴보한다. 한나라당식 대로하면 북한에 지원을 하지 말하야 한다. 한나라당의 논리대로라면 북한정권이 붕괴돼야 하지만 우리는 북한정권의 붕괴를 원하지 않는다.

불로소득을 취하는 것을 정당화하는 정책을 펴선 안된다. 한나라당이 법인세와 보유세를 감면하자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국가발전이 안된다.

조선과 동아가 나와 노무현 대통령을 흔들려고 하지만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나는 고집으로 산다. 조선과 동아에 흔들릴 것 같지만 절대로 흔들리지 않는다. 자존심을 걸고 국가를 위해 일한다. 조선과 동아가 흔들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 조선일보는 심지어 정부인사권까지 영향력을 미치던 시대가 있었지만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다.

중앙일보는 객관적으로 돌아섰다. 정책사안에 따라 비판을 한다. 역사의 흐름에서 가닥을 잡고 중심을 잡은 것같다.

조선과 동아는 우리정부가 망하는 관점에서 기사를 쓴다. 그렇지만 그런 시대는 끝났다. 밤의 대통령 시대는 끝났다. 친한 친구가 그 집안의 아들이다. 조선일보는 역사에 대해 반성을 해야 한다.

조선일보는 국민을 호도하고 국가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사실을 왜곡하고 국민을 호도하는 것은 나라를 위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조선일보를 유심히 본다. 물론 대통령은 조선일보를 보지 않는다. 조선일보는 한번도 역사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기사를 쓴 적이 없다. 조선일보가 역사에 무슨 기여를 했나. 박정희 시대에 안기부(중앙정보부를 잘못 말함) 정보를 받아 특종을 했지만 무슨 기여를 했나. 전두환.노태우는 용납할 수 있지만 조선일보의 행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

나는 타협해서 보수세력의 부당한 요구에 굴복하지 않는다. 1년을 총리를 할지 3년을 할지 모르지만 원칙적으로 하고 절대 도덕적으로 타락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총리로 있는한 (참여정부가) 도덕적으로 타락하는 일은 없다.

저희는 비선도 측근도 없다. 투명하게 하고 있다. 절대로 보수언론의 왜곡된 보도에 굴복하지 않는다. 조선.동아는 더이상 까불지 말라. 자기들이 권력인줄 아는데 그렇지 않다. 노무현 대통령과 이해찬을 간단히 보지 말라. 내가 총리로 있는한 국가를 반듯하게 만들어 놓을 것이다. 민주화세력이 책임지고 나라를 반듯하게 이끌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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