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닷컴] 한국노총이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당선자를 지지한 연장 선상에서 오는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전폭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한국노총 출신으로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예정인 후보들에 대해서도 공천을 추천하고 당선을 위해 총력 지원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12일 오전 11시 노총 7층 회의실에서 2008년도 제1차 중앙정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제18대 국회의원 총선에 따른 한국노총의 정치방침’을 결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당초 대선 정책연대의 일관성 및 효과 등을 감안하여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방안(1안)과 함께 특정정당과 무관하게 지역별․산별 여건에 부합하는 후보를 지지하는 방안(2안), 한나라당 지지를 기본방침으로 하되 한국노총 후보에 대해서는 비한나라당 후보라 하더라도 지지하는 방안(3안) 등 3가지 방안이 상정되었으나, 치열한 토론 끝에 대선 정책연대의 연장선상에서 한나라당을 전폭 지원함으로써 노총의 정책요구를 관철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함께 한국노총은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 가운데 △한국노총 전∙현직 조합원이거나 간부 출신인 자 △한국노총의 정책을 지지하고 실천을 서면으로 확약하는 자 △공직선거법에 위배되지 않는 자 △중앙정치위원회에서 선정된 자 등 4가지 요건의 '지지후보 선정기준'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한국노총 출신으로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들은 노총에 확약서를 제출해야 하며, 확약서에는 △한국노총의 사회개혁적 노동운동방향을 계승 발전시킬 것 △비정규법 보완대책 마련 등 한국노총의 10대 정책요구 등을 관철하는데 모든 역량을 다할 것 △확약사항을 불이행하거나 해태할 경우 한국노총의 소환에 응할 것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한국노총의 지지후보로 선정된 후보에 대해서는 공천 전에는 사무실 개소와 공천을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공천이 확정된 이후에는 △후원금 지원 △인력지원 △홍보지원 △유세지원 △명부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여 총력 지원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같은 지역에 출마 의사를 밝힌 지역구 경합자의 경우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에 복수로 추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