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피해 표본 감시체계는 전국 458개 응급의료기관으로부터 폭염 노출로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 응급진료 사례를 온라인 집계하는 방식이다. 표본 감시체계는 다음달 1일부터 9월30일까지 운영된다.
복지부는 파악된 온열질환자 응급진료 사례를 주간단위로 국민들에게 알리고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건강 수칙이나 국민행동요령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는 대다수가 일시적 탈수나 근육경련, 실신 등의 경미한 신체증상을 보이지만, 체온 조절이 안되는 중증의 열사병 증상 또는 폭염에 취약한 노인과 만성질환자 경우 응급 진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응급실을 통해 이 같은 응급진료 사례를 수집, 폭염 피해를 부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지난해 7월부터 9월3일 전국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폭염 노출로 인한 응급진료 사례를 보고받은 결과 온열질환자 총 443명이 발생했다. 이 중 사망자는 6명이었다.
남자가 325명(73.4%)으로 여자 118명(26.6%)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이 135명(30.4%)로 가장 많았다. 발생시간은 12~15시(154명, 34.8%)와 15~18시(146명, 33%)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한편 질병본부는 폭염피해 예방을 위한 9대 건강 수칙 및 국민행동요령을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무더위에는 평소보다 충분한 물을 섭취하고 장시간 야외 활동이나 작업은 가급적 자제해 우리 몸이 무더위에 적응할 수 있도록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펴가며 신체 활동의 강도를 조절해야 한다.
특히 폭염에 취약해 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는 노년층과 당뇨병, 고혈압, 심장질환 등 만성질환자는 폭염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 근육경련 등 이상 증상을 느낄 경우 즉시 응급실을 내원해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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