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박동준 기자] 바·카·라 장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주식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에 새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 시장에서 이 같은 현상이 두드러져 시총 상위 20위 중 25%인 5개 사가 신규 진입했다.
바카라 장세란 ‘바이오’․‘카지노’․‘딴따라’(엔터테인먼트)에서 한 글자씩 따온 말로 최근 관련 주식들이 시장을 이끌고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상위 20개사를 조사한 결과 전년말 대비 신규기업수는 유가증권시장은 1개 기업만이 진입했지만 코스닥시장은 5개 회사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위 6개 회사의 순위가 직전년도와 변화가 없는 등 크게 순위 변동이 일어나지 않았다. NHN만이 14위로 새로 진입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서는 지각변동이 크게 일어났다.
파라다이스가 최근 바카라 열풍에 힘입어 작년 시총 순위 18위에서 2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등 바카라 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파라다이스는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보유한 회사로 대표적인 바카라 주다.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에스엠도 지난해 20위에서 5위로 제약업체 씨젠 역시 작년 13위에서 8위로 상승했다.
특히 신규 진입 업체 5군데 중 서부T&D를 제외한 위메이드, 인터플렉스,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컴투스 모두 바카라 관련 주식이다.
시가총액 1위 회사는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삼성전자가 전체의 19.04%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거래소가 시가총액 상위20개 회사에 대한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부터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셀트리온이 지난 2010년말 이후부터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사의 비중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전체의 51.57%P로 전년말 대비 1.60%P 증가했다. 코스닥시장은 21.39%P로 직전년도 대비 1.88%P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시가총액 상위 20사의 시가총액 비중이 지난 2009년말 51.66%P에서 지난해 말까지 소폭 감소하면서 50% 이하로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 다시 50% 이상으로 복귀했다.
코스닥시장은 시가총액 상위 20사의 시가총액 비중이 2009년 22.40%에서 지난해 23.27%로 꾸준히 상승했지만 올해는 지난 17일 기준 21.39%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