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오범택 기자] 서산산시위회의 행정사무감사가 기존 집행부 공무원만 불러 진행하던 감사와는 확 달라졌다.
16일 서산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안효돈)에 따르면 관련 기업 담당자를 참고인 출석시켜 실질적인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산시의회는 지난 14일 행정사무감사 기간 중 대산4사 임원을 참고인으로 불러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과 더불어 지역사회와 상생을 위해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자리에는 현대오일뱅크, 한화토탈, 엘지화학, 롯데케미칼 4사의 안전환경분야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건위 위원들과 질의응답 방식으로 대화를 이어나갔다.
대산4사 참고인 출석은 지난 4일 이수의 의원이 제안했으며 산업건설위원회 협의를 거쳐 지난 10일 최종 출석 요청서를 전달한 바 있다.
이날 이수의 의원은 질문에 앞서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자료요구를 하는 중 비밀유지의무를 이유로 일부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부득이하게 출석을 요구하게 됐다”고 출석 요구 사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기업들이 말로만 상생을 외칠 뿐, 지난 3년간 지역 채용률이 15.8%에 불과하다”며 “지역가산점 등의 제도를 만들어 지역 채용률을 30%선까지 올려달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사업수주 과정이 다단계로 이루어져 있어 미계약 상태로 일하는 지역업체들이 많다”며 “4사의 지역업체 활용 방안 계획서를 작성해 의회에 제출해달라”고 주문했다.
의원들은 최근 잦은 사고가 발생해 지역민들에게 불암감을 심어줬다며△안전보안시설 추가 설치△협의체 구성을 통한 시설물 교차 점검△폐수 통합처리 시스템 구축△공단 주변 해양사고 및 오염 예방△위해관리계획서 고지 시 2가지 방법 이상 병행 수행 등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의원들은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위해△영업이익 중 0.5%이상 지역 환원△우수사례 벤치마킹을 통한 지역 환원사업 적극 추진△지역농산물 우선 구매△지역 도급업체 대금 지급 확인 등을 주문했다.
안효돈 위원장은 마무리에 앞서 “지역 주민들의 안전이 담보되지 않는 상생은 있을 수 없다”며 “대산4사는 사고 재발방지대책을 확실히 세워 시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