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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사회부] 부산 동래경찰서는 24일 강도를 당한 것처럼 자작극을 벌여 수십만원 상당의 현금을 빼돌린 편의점 종업원 김모군(19)등 3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14일 오전 4시42분께 동래구 자신이 일하는 모 편의점에 복면을 착용한 채 흉기를 들고 들어온 친구 강도단에게 실제 강도를 당하는 것처럼 연기를 하면서 금고에서 65만원을 꺼내 달아나도록 한 혐의다.경찰조사 결과 김군 등은 유흥비 마련을 위해 친구들과 역할을 나누고 수차례에 걸쳐 연기연습을 한 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경찰 관계자는 "편의점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정밀분석한 결과, 사건 발생 전 김군이 수차례에 걸쳐 어딘가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강도가 들어왔는데도 태연하게 앉아서 다가오길 기다린 점을 수상하게 여겨 김군을 추궁한 끝에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고 말했다.<매일일보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