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허위조작정보특위, 해당 의혹 수사기관 고발 방침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당시 다수 일정에 불참했다는 의혹을 담은 영상에 청와대가 ‘거짓 정보’라고 반박했다. 또 해당 영상을 근거로 관련 의혹을 제기했던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을 향해선 “그동안 어떻게 기사를 쓰고 브리핑했나”라고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오전 MBC라디오에서 “거짓 정보들이 너무 많아서 하나하나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라며 “너무 황당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지난 4일 온라인상에서는 G20 당시 문 대통령이 상당수 주요 일정에 불참했다는 내용의 13분 분량 영상이 화제가 됐으며, 고 대변인은 지난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황당한 영상”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날 고 대변인은 “해당 영상에서 ‘48시간 풀 영상을 찾아봤고 조작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컷편집을 최소화했다’고 하던데 실제로 G20 일정은 27시간 정도 진행됐다”면서 “G20 개최국이 전체 영상을 다 공개하지 않아 풀 영상이라는 것 자체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영상에는 1세션인 ‘디지털 경제 토론’에 문 대통령이 불참했다고 나오는데 거짓정보”라며 “문 대통령은 1세션때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있었다. 심지어 대통령의 연설이 진행됐다”고 했다.
고 대변인은 “당시 대통령 연설을 저희가 영상으로는 배포하지 못했지만 활자로 돼있는 연설문은 모든 기자들에게 제공이 됐고, 기자들도 다 알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분은 그런 정보가 없고 가지고 있는 영상만 가지고 편집하다보니 이런 결과물이 나온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민 대변인을 향해 “팩트를 생명으로 생각하는 기자출신이지 않나. 한번이라도 사실관계를 확인해보려 시도해봤는지 묻고 싶다”며 “사실관계를 확인해봤는데도 그렇게 말씀을 하신거라면 의도가 뭔지 궁금하고, 팩트를 확인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기사를 쓰고 브리핑을 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했다. 앞서 민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유튜브 영상을 근거삼아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가 없다”며 문 대통령의 행적을 1분 단위로 밝히라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건강이상설’ 등을 허위조작정보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박광온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책특위에서 분석할 결과 ‘G20 정상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실종되었다’, ‘건강 이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총 63건의 허위조작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그동안 확인된 허위조작정보들에 대해서 우리당 법률위원회의 검토를 마치는 대로 특위 차원에서 고발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