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최근 미국의 재정절벽 우려 및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자 상장사들이 주가 부양에 나서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자사주 취득 공시를 한 상장사는 8곳, 무상증자 공시를 낸 곳은 4개사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자사주 취득(4곳) 및 무상증자(1곳)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 상장사들이 자사주 매입과 무상증자를 시행하는 것은 실적부진 및 시장 상황 악화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급락한 주가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16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이 하루 새 2% 내외로 급락하자 대동전자와 동아팜텍이 주가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상장사인 대동전자는 주가안정을 목적으로 오는 2013년 2월19일까지 총60만주의 자기주식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코스닥상장사인 동아팜텍 역시 같은 날 22만주 가량의 자사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공시에 대동전자는 상한가로 동아팜텍 역시 1% 넘게 상승마감했다.
두 회사 이외에도 NHN․만도․케이티씨에스․탑엔지니어링․피앤이솔루션․엘티에스 등도 이달 들어 자사주 취득 공시를 발표했다.
무상증자 역시 주가 부양을 위해 이용되고 있다. 이번 달 무상증자를 공시한 회사는 동서, 우진, 피앤티, KC코트렐 등으로 이 중 피앤티의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무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은 향후 경영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표출하는 한 방법”이라며 “무상증자 역시 전체 주주가 주식을 추가적으로 더 받아 시장의 관심이 뜨거워 주가부양책으로 종종 쓰이고 있는 편”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