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라북도는 올해 연안해역의 어업생산성을 증대하기 위해 2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물고기 아파트로 불리는 인공어초 설치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전북도는 지난 2일~5일 군산 연도, 말도 해역 8개 단지(64ha)에 인공어초 설치를 시작으로 10월말까지 군산 비안도, 부안 위도 해역 11개단지(88ha)에 인공어초를 조성할 계획이다.
인공어초는 인위적으로 수산생물의 산란·서식장을 조성하기 위해 만든 구조물로, 수심 15m~40m에 인공어초를 투하해 파도 등 물의 흐름을 완만하게 해서 물고기들이 번식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전북도는 지난 1973년부터 인공어초를 설치해 왔으며, 지난해까지 16,987ha를 조성했고 이는 적지면적의 50.5%이다.
어장관리사업은 인공어초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기존에 설치된 인공어초 주변에 대해 어초의 설치상태, 어장 주변 폐기물 수거, 어획조사 및 부착생물 조사 등을 실시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추진해 어장관리 26,292ha, 폐기물 158.3톤을 수거했으며, 지난해에 조사한 어획효과는 비설치지역보다 1.7배~4.0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초설치사업의 금년도 사업비는 27억원으로 지난 1월에 시·군에서 추천한 어초설치수역과 한국수산자원공단에서 추천한 어초를 대상으로 지난 2월 28일 학계, 전문가, 어업인 대표 등으로 구성된 어초관리위원회에서 어초설치 지역과 종류, 수량(42기) 등을 결정했고, 현재 사다리꼴복합강제어초 12개, 이글루형인공어초 4개를 제작· 설치 완료했으며, 팔각반구형중형강제어초 14개, 사다리꼴복합강제어초 12개 제작 중으로 10월말까지 설치완료 할 예정이다.
어장관리사업의 금년도 사업비는 5억원으로 설치어초 상태 확인 3,111ha, 어초 기능성 및 부착생물 조사 346ha, 폐기물 물량 산정 조사 1,648ha, 수로조사 144㏊ 등 어초어장 총5,249ha를 관리해 어초의 기능회복과 사업효과 제고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길해진 전북도 해양수산정책과장은 “도내 연안은 중국어선의 불법어업, 해양환경 오염 등으로 어업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어초설치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