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리베치 키워 지력 향상·농지 재활용·경제적 효과 기대
[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농촌진흥청은 농촌의 고령화로 증가하고 있는 휴경지를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전국에 0.9%(1985)였던 휴경지가 3.2%(2016)로 늘었고, 쌀 과잉 공급을 해소하고자 휴경 시 1ha당 280만 원을 보상하고 있으며, 올해는 1,500ha에 시행한다.
휴경지는 공익적, 생태적 기능이 떨어지고, 관리가 소홀해 농지 기반 붕괴와 경관 악화, 병해충 발생 등 종합 관리가 필요하다.
논이나 밭에 경작하지 않는 기간이 길어지면 식생량이 늘게 된다. 휴경 1년∼2년에는 피, 여귀, 망초, 바랭이 등 일년생 잡초, 휴경 3년∼4년에는 쑥, 부들, 왕달맞이꽃 등 다년생 잡초, 휴경 5년에는 억새, 버드나무, 아시아나무 등 목본류가 우점을 하게 된다.
풋거름작물로 휴경지를 관리하면 지력 향상, 농지 재활용, 경관 조성과 꿀밭(밀원) 활용으로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또한 휴경지에 3년 간 헤어리베치를 키우면 토양 유기물 함량은 0.2%, 토양 공극량은 0.4% 늘어 토양이화학성과 지력이 좋아진다.
풋거름작물 헤어리베치를 9월에 파종하면 이듬해 재생하며, 잡초가 나기 전에 우점해 잡초 발생을 억제한다. 또한 5월 초순부터 6월 중순까지 꽃이 펴 볼거리나 밀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노태환 재배환경과장은 “풋거름 작물을 활용한 친환경적 휴경지 관리로 지력 증진과 농지 재활용은 물론, 농가 소득을 높이는 효과도 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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