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미래통합당이 4·15총선 참패 후 한 달 넘게 지도부 체제를 결정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1~22일 양일간 워크숍을 갖고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대한 끝장토론을 진행할 예정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통합당은 21~22일 국회 본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회의장에서 통합당 지역구 당선인 84명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에 이번 워크숍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등에 관한 지도체제를 비롯해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한 분석도 진행될 예정이다. 워크숍은 과거 연찬회에서 외부 전문가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형태가 아닌 당선인들에게 미리 주제를 공지하고 의견을 개진하도록 하는 ‘끝장토론’ 방식으로 진행된다.
통합당 내에서는 현재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 8월 예정인 전당대회를 앞당기는 조기 전당대회 개최, 혁신위원회 구성 등 다양한 지도부 체제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이번 지역구 당선인 84명 중 70%가 넘는 초·재선 의원들의 목소리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끝장토론에서도 만약 결론을 내리지 못할 경우 표결까지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워크숍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탈당했던 홍준표·권성동·윤상현·김태호 당선인의 복당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내에서는 ‘선별복당’과 ‘일괄복당’을 두고 의견이 나뉘고 있다.
한편 ‘김종인 비대위’ 체제로 출범으로 결론 내려진다고 하더라도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를 승인할지도 미지수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당 안팎에서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 반대 목소리가 나오자 “비대위 문제는 이제 통합당이 알아서 할 일”이라며 “더는 비대위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