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사무총장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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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춘 “사무총장으로 새롭게 시작할 것”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3.05.12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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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무리 기자회견서 주요 성과·소회 밝혀

▲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임기 마무리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의원들과 손을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부좌현, 윤관석 원내대변인,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 겸 최고위원, 박 원내대표, 이언주 원내대변인, 한정애, 신장용 의원.<뉴시스>
[매일일보 이승구 기자] 박기춘 민주당 원내대표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 사무총장으로 새로운 민주당·더 큰 민주당·이기는 민주당을 위해서 새롭게 시작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임기 마무리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한 지 오늘로 135일을 맞는다. 그동안 변화의 한복판에서 폭풍을 헤쳐온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임기 중 주요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그동안 최대한 다양한 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했다. 현안마다 의원들과 토론하고 의견을 모았다”며 “매주 한번 이상 의원총회를 여는 등 임기 중 가장 많은 의원총회를 열었다”고 자평했다.

이어 비상대책위원회에 대해 “대선이후 후유증 확산에 따른 당의 동력 약화와 분열 위기 상황에서 민심과 당을 수습하기 위한 혁신 비대위 출범에 교두보를 만든 것은 작지 않은 성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법 협상과 관련, “대화와 합의로 정부조직법을 협상해서 타결시켰다”며 “정부조직법 협상에서 여야 격돌이라는 파국을 막고 대화와 합의의 정치라는 성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새정부의 인사검증과 관련, “철저한 국민 눈높이를 기준으로 새정부 인사검증을 했다. 총 32명에 걸쳐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며 “인수위 시절부터 시작한다면 12명이 낙마했다. 새정부의 첫 조각은 말 그대로 인사참사였다”고 비판했다.

추경예산과 경제민주화 법안에 대해 “민생추경을 위해 혼신을 다했다”며 “애초 정부추경 자체는 매우 기형적이었지만, 민주당의 노력으로 빚더미 예산을 막고 책임있게 재정건전성 방안을 확보했다고 자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불요불급한 삽질 추경을 민생과 복지분야로 확대 증액시킨 성과를 거뒀다”며 “경제민주화 법안을 하도급법, 정년연장법 등 경제민주화의 마중물을 부은 것에 대해서 의미 있는 성과였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비록 프랜차이즈법, 공정거래법 등이 새누리당의 어깃장으로 연기되긴 했지만, 6월 국회 우선 처리에 합의한 만큼 지켜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민주당에 대해 “모든 특권과 사욕을 내려놓고 국민의 어려움을 살피는 봉사하는 자세로 나가야 한다”며 “소모적인 이념논쟁, 계파갈등, 대결정치 등 민생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정치행태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대표는 후임 원내대표의 과제로 산적한 쟁점 현안 처리를 꼽으며 “소통이 가장 잘 되고 인내심이 강한, 이런 설득력이 강한 후보자가 당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후임 원내대표단의 과제로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경제민주화 법안 처리 ▲개헌 추진 ▲정치쇄신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정부조직개편안 협상 과정에서 여야가 국정원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 완료 즉시 국정조사를 실시키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앞두고 여야가 ‘전속고발권 폐지법·가맹점주 보호법’ 등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과 지하경제 양성화를 위한 이른바 ‘FIU 법’을 6월 임시국회에서 우선 처리키로 합의했다는 점도 언급했다.

아울러 개헌과 관련해서는 여야가 개헌연구회를 구성해 논의키로 한 점을 언급하며 “이런 것들이 다 후임 원내대표단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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