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MBC는 5일 청와대의 한 행정관이 특정업체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한국도로공사에 압력을 행사한 의혹이 불거져 청와대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MBC는 이날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기강팀이 지난달 청와대 인사비서관실 이 모 행정관과 관련해 약 두 주 동안 내사를 벌였다"며 "동홍천-양양고속도로 14공구 공사 입찰 과정에서 이 행정관이 한국도로공사에 전화를 걸어 특정 업체가 공사를 수주할 수 있도록 압력을 넣었다는 첩보가 입수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공직기강팀은 도로공사 고위관계자 등 8개 기관·업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내사를 통해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결론을 내려 "조치가 필요하다"고 윗선에 보고했다.
이 행정관은 이달 초 행정관 정기 인사에서 정부부처 한 곳으로 전보 조치됐다.
MBC는 "이 행정관은 정권의 실세로 알려진 인사의 추천으로 청와대에 들어와 그 동안 인사 업무에 깊이 관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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