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직장 세종시 59.8% 근무, 200만∼300만 원 미만 가장 많아
[매일일보 이현승 기자] 세종시가 일자리인식 실태조사 통계를 정책수립에 활용키로 했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이춘희) 구직자의 3분의 2이상이 일하고 싶은 지역으로 세종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자 절반 가까이인 45.7%는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으로 200만∼300만 원 미만을 꼽았고, 평균 희망임금은 247.6만 원이었다.
시는 30일 세종시민을 대상으로 취업실태·취업희망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한 ‘일자리인식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충청지방통계청과 지난 7월 8일부터 7월 27일까지 관내 2,496개 표본 가구 내 거주하는 만19세∼70세 가구원을 대상으로 8개 부문 68개 항목을 방문면접 조사했다.
시에 따르면 구직자 중 73.0%가 일하고 싶은 지역으로 세종시를 꼽았고, 이들은 세부지역으로 신도심(동지역) 38.3%, 세종시내 상관없음 27.2%, 조치원읍 4.9%, 면지역 2.6% 순으로 선택했다.
취업희망자 중 45.7%는 희망 월평균 임금수준으로 200만∼300만 원 미만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300만∼400만 원 미만(21.3%), 150만∼200만 원 미만(12.6%) 순으로 나타났다.
희망 월평균 임금은 지난 조사인 2017년 226.6만원에서 올해 247.6만원으로 21만 원(9.3%) 증가했다.
희망하는 직장 유형은 민간회사 또는 개인사업체가 52.9%를 차지했고, 비영리기관·단체 19.0%, 국가·지방자치단체 17.1%, 공사·공단 등 공기업 10.7% 순으로 선호했다.
현 취업자 직장(사업체)소재지는 세종시가 59.8%로 가장 많았으며, 대전(19.8%), 충남(9.9%), 충북(6.7%) 순으로 나타났다.
최종학교 전공과 현재 직장(일) 업무가 일치한다는 취업자는 56.5%였으며, 불일치는 37.2%였다.
임금근로자 월평균 임금은 ‘200만∼300만 원미만’이27.9%로 가장 많았고, ‘300∼400만원미만’이 24.1%로 뒤를 이었다.
비임금근로자(자영업)는 힘든 점으로 ‘불안정한 수입’을 44.4%로 가장 많이 답했고, 44.2%가 내년 수입전망을 ‘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이 비임금근로를 선택한 이유는 ‘직장에 얽매이기 싫어서(자유로운 시간활용)’가 21.1%로 가장 많았고, 희망하는 고용형태는 ‘전일제’가 63.4%로 과반수 이상을 차지한 반면, ‘시간제’는 36.6%였다.
시민의 취·창업 활성화를 위해 우선 추진해야할 정책으로는 ‘시간선택일자리 등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 확대’가 34.2%로 가장 높았고, ‘새로운 일자리 발굴 및 지속적 정보 제공(26.4%)’, ‘직업교육훈련의 활성화(9.5%)’ 순이었다.
만25∼54세 여성 중 경력단절 경험이 있는 비율은 50.6%이었으며, 그 중 41.8%는 경력단절 이유로 ‘임신, 출산’을 꼽았다.
취업이 어려운 이유로는 ‘육아 및 자녀교육’이 67.2%로 가장 높았고, 경력단절 예방을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는 ‘출퇴근시간 보장 및 유연근무제 활성화(28.8%)’를 가장 높게 꼽았다.
세종시 정희상 정보통계담당관은 “일자리인식실태조사를 통해 시민의 취업희망 내용 등 종합적인 인식을 파악해 기업유치 및 중ㆍ장기 일자리정책 수립 마련 등에 소중히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