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채권단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 5일 파산 신청
[매일일보=서태석 기자]
“사태 해결 기대만 갖고 더이상 파산 신청을 미룰 수는 없다”
“예정대로 5일 법원에 파산 신청을 하는 것이 피해 확산을 줄이는 길이다”
쌍용자동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은 3일 비상회의에서 협상재개와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파산신청은5일 법원에 제출하기로 했다.
쌍용차 600여 개 부품·협력업체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 대표 12명은 이날 오후 2시 경기 평택시 모처에서 비상회의를 갖고 쌍용차 노사 협상 결렬에 따른 향후 대책을 약 1시간 동안 논의했다.
채권단은 회의에서 노사 협상 재개와 공권력 투입을 요청하는 결의문을 채택, 노사 양측과 경찰,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 또 파산신청은 예정대로 5일 법원에 내기로 했다.
최병훈 채권단 사무총장(네오텍 대표)은 "쌍용차는 직원 1인당 한달 생산량이 17대에 불과한데 반해 임금은 다른 자동차 업체보다 높게 책정되는 등 고비용 저효율의 경영으로 이같은 사태를 초래했다"고 지적한 뒤 "하지만 자체 디자인이 가능하고 SUV 기술력이 뛰어나 잠재적인 가치는 충분하다. 새주인이 나타나 자금이 투입되면 언제든 회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파산 신청과 함께 쌍용차 노사 양측을 상대로 10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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