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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박정부 다이소아성산업 회장은 22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프레스센터에서 900호점을 기념해 다이소의 경영비전에 대해 발표했다.지난 1997년 이후 16년 만에 900호점을 개점한 다이소는 다양한 생활잡화를 1000~5000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균일가 생활용품숍으로 입지를 굳혔다.매장 현황은 직영점 437개(49%), 가맹점 238개(26%), 유통점 225개(25%)이며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427개(47%) 충청·호남권 212개(24%) 등 전국 단위로 분포돼 있다.박 회장은 “균일가숍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이유는 경기불황에 따른 저렴한 가격이라는 원인도 있었지만, 현재는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 품목 등에서 경쟁력을 갖춰 균일가 산업이 하나의 유통 카테고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국내 균일가 시장은 일본의 사례를 비춰볼 때 현재 1조5000억원대 시장에서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상생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용활성화와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어 “기존 매장을 보완·관리·확장하는 동시에 향후 2~3년에 걸쳐 꾸준히 직영점 매장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둘 것” 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날 자리에서 다이소가 일본기업이 아니냐는 오해에 대해 “사업 초기 리스크 해소를 위해 일본 지분(34%)이 들어오긴 했지만 배당이나 로열티가 전혀 없는 순수 토종기업”이라고 선을 분명히 그었다.그는 또 “일본 다이소와는 선의의 경쟁관계라는 걸 각인시키고, 종속적인 관계가 아님을 인지시키고자 오해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다이소는 중국사업에 대한 잰걸음도 한창이다.다이소는 2011년말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해 지금까지 상해, 북경, 천진 지역을 중심으로 유통샵과 직영점 등 9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회사는 앞으로도 중국 균일가 시장을 넓히기 위해 중국인의 라이프 스타일을 면밀히 파악하고 맞품 신상품군을 소개하는 등 입점 지역을 확장하는 방안으로 중국 시장을 공고히 선점한다는 전략이다.끝으로 박 회장은 “앞으로 균일가 시장의 리더로서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초심을 잃지 않는 정도경영의 원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