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용균 기자] 황룡강 장록습지의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광산구의 공론화 노력이 실패를 극복한 우수 사례로 인정됐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김삼호)는 ‘2021년 대한민국 실패극복사례 공모대전’에서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 사례가 장려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모대전은 2021년 실패박람회의 일환으로 민간부문과 중앙부처,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공공부문으로 나눠 실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사회적 공감대를 마련함으로써 재도전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개최되었다.
장록습지는 2018년 환경부 국립습지센터의 정밀조사 결과 생물 다양성이 우수한 도심습지로서 관리 및 보전 필요성이 높은 지역으로 평가됐다. 이에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이 추진되었으나 지역개발과 환경보전이라는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광산구는 이를 풀기 위해 환경부, 광주광역시와 함께 실무위원회 운영, 주민토론회 개최 등 적극적인 공론화에 나섰다. 치열한 숙의 과정을 거쳐 실시한 2019년 12월 여론조사 결과 85.8%의 찬성으로 주민 합의가 이뤄졌고, 2020년 12월 마침내 황룡강 장록습지가 국가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됐다.
김삼호 광산구청장은 “장록습지 국가습지보호지역 지정은 광산구가 중간자적 역할을 통해 주민의 염려를 공적인 논의의 장으로 끄집어내 갈등을 조정한 모범사례”라면서 “앞으로도 광산구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주민과 함께 민주적인 갈등 해결로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