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전승완 기자]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조성된 ‘스마트농업 실증연구 교육장’(이하 교육장)이 디지털 농업의 현장 확산을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장은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로봇을 활용해 농업기술의 보급·확산을 위한 실증연구와 관내 농업인대상 스마트농업 실용 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능형 농장을 운영하는 농가의 품목별 생육 정보(데이터) 수집과 활용으로 스마트농업 영농지원 서비스를 강화하는 거점이 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18~2021년까지 시·군 농업기술센터에 교육장 96개소를 조성했다고 18일 밝혔다.
2018~2020년까지 조성한 교육장 70개소의 운영실적을 점검한 결과 스마트농업 실천 농가가 증가했고, 이들 농가의 작물 생산량과 소득도 증대된 것으로 확인됐다.
각 교육장에서 스마트 기기 활용, 환경관리 기술에 대한 이론과 실습 교육, 전문지도(컨설팅)를 받은 뒤, 일반 온실을 지능형 농장으로 전환해 운영한 농가는 기존 854농가에서 1250농가로 46.3% 증가했다.
농가에서 스마트농업 기술을 활용해 생산하는 품목은 기존 181품목에서 236품목으로, 30.3% 늘었다. 품목별로는 딸기, 토마토, 방울토마토와 같은 과채류 재배 비중이 가장 높았다.
스마트농업 기술을 도입한 농가의 평균 작물 생산량은 약 8% 증가하고, 소득은 21.4% 늘었다. 반면 경영비는 5.8% 감소했으며, 노동력은 26%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장 이용 만족도는 ‘매우 만족’ 58.7%, ‘만족’ 32.9%로 조사돼,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이 91.7%를 차지했다.
농촌진흥청은 교육장 시설 보완, 환경개선, 기술실증 확대, 영농 지도 등 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디지털 농업기술 보급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기술보급과 조은희 과장은 “교육장이 지방농촌진흥기관의 디지털 농업 역량을 향상시키고, 디지털 농업 현장 확산을 위한 거점기관으로써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