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면적 8,782㎡, 지하1층, 지상4층... 309억 원 투입, 2025년 1월 개관
[매일일보 김진홍 기자] 대전시는 28일 대전시청에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김명준 원장이 참여한 가운데 ‘마중물 플라자 조성 및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마중물 플라자’는 지역의 기업들과 정부출연연구기관이 한 데 모여 기술창업을 지원하고 공동연구 등을 함께하는 공간으로, 유성구 가정동 ETRI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연면적 8,782㎡,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사업비 309억 원을 투입하여 2024년 준공할 예정이다.
양 기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비 분담(국비 150억 원 / 시비 150억 원/ETRI 9억 원(현물)) ▲조성사업 및 완공 후 운영을 위한 관리‧운영위원회 구성 ▲운영사업 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한 입주공간 60% 이상, 임대료‧보증금 10% 감액, 지원프로그램 50% 이상 적용 등 지역기업에 대한 혜택과 전시‧홍보관 개방 등 조성 후 운영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확정했다.
‘대덕특구 재창조 선도사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관내에 과학기술 분야 산‧학‧연‧관이 모두 모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물리적‧ 제도적으로 분리되어 있어 충분한 협업과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대전시는 마중물 플라자를 창업자와 연구자가 협력해 사업기획에서 성공적인 사업화까지 행하는 ‘링킹랩(Linking Lab)’을 중심으로 자유로운 기술창업의 전진기지로 구축, 운용할 계획이다.
하나의 물리적 공간에서 연구자와 청년 창업가, 기업, 지역사회를 하나로 연결하여 ETRI 연구자의 노하우와 기술상용화를 위한 융·복합 협업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중소, 중견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성능시험, 품질측정, 신뢰성 시험을 수행할 수 있는 고가의 ICT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증테스트베드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체험관을 조성하여 시민을 위한 체험과 교육의 장으로서 과학도시 대전을 과잼도시(과학으로 재미를 주는 도시)로 만들 계획이다.
대전시는 4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착수하여 올해 안으로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3년 1월에 착공, 2024년 12월까지 준공 및 시범운영 등을 거쳐 2025년 1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덕특구 재창조 종합계획에 반영되어 있는 ‘실험실 창업혁신 단지’ 조성계획을 실현하는 이번 사업은 출연연의 우수한 인력, 장비 등 인프라, 연구결과(공공기술) 등을 지역 기업들과 원활하게 공유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23년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이하여 재도약의 디지털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 산‧학‧연‧민‧관이 협력하여 성과 창출의 시너지를 발휘하는 거점 역할을 기대한다”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 함께 대덕특구 재창조 선도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과학수도 대전으로의 입지 구축은 물론 대한민국이 글로벌 기술패권국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견인 하겠다”고 말했다.
ETRI 김명준 원장은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조성‧운영의 노하우를 살려 연구원과 기업의 동반성장 인큐베이터이자 과학기술 문화‧교육공간인 마중물 플라자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진홍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