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직원 등 33명 이산상봉 행사 준비목적 3일부터 현지 머물러
[매일일보] 이달 말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앞두고 금강산에 우리측 인원의 체류가 2년 만에 일시적으로 재개됐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4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부터 보수 인원이 (금강산에) 들어가 일부 인원이 체류하고 있다”며 “현재 우리 측 인원 48명이 체류하면서 여러 가지 상봉 시설에 대한 보수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아산과 대한적십자사 관계자 등 29명이 전날 방북한 데 이어 이날에는 19명이 추가로 금강산을 찾았다. 우리측 인원이 금강산에서 숙박을 하며 체류하는 것은 지난 2011년 8월 현대아산 인력 전원 철수 이후 2년 만이다.
이들은 이산가족면회소와 내금강·금강산 호텔 등 상봉 행사 시설을 청소·정비하고 오는 25일부터 시작하는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마친 다음 돌아올 예정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리 측 인력의 북한 지역 체류에 대해 “정부가 지난 2일 개성공단 공동위원회 1차 회의에서 우리 측 인력의 개성공단 체류의 선결 조건으로 ‘서해 군(軍) 통신선 복구’를 내세운 논리와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정부 당국자는 통신선 복구를 우선 조건으로 내세운 이유에 대해 “현지에 병원도 없는데 긴급하게 나와야 하는 위급상황 시에 나올 수 있는 시스템이 정상 작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 국민의 신변 보호’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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