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KBS교향악단이 2022년 하반기를 여는 제780회 정기연주회 ‘반환점’을 7월 29일 20시 아트센터인천, 30일 11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양일간 개최한다. 특히 둘째 날 롯데콘서트홀 공연은 KBS교향악단 66년 역사상 최초로 열리는 주말 마티네 콘서트다.
이번 공연에는 뉴욕 필하모닉을 8년간 이끌었던 세계적 거장 앨런 길버트가 지휘봉을 잡고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을 대표하는 첼리스트 키안 솔타니가 협연자로 나선다.
2014년 뉴욕 필하모닉을 이끌고 내한했던 지휘자 앨런 길버트는 현재 독일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수석 지휘자 및 스웨덴 로열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재직 중이다. 이번 공연은 그가 국내 오케스트라와 처음 호흡을 맞추는 무대이다.
1부 첫 곡으로는 진은숙의 <권두곡>이 연주된다. 이 곡은 2019년 앨런 길버트의 상임지휘자 취임을 맞아 NDR 엘프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서 위촉한 작품으로, 같은 해 그의 지휘로 세계 초연된 바 있다.
한국 작곡가의 작품을 초연했던 지휘자가 들려주는 곡 해석은 어떨지, 많은 클래식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 이어 1992년생으로 젊은 나이에 거장 다니엘 바렌보임이 이끄는 서동시집 오케스트라의 첼로 수석으로 활동하며, 국제무대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신성 키안 솔타니가 쇼스타코비치의 <첼로 협주곡 제1번>을 협연한다.
키안 솔타니는 2020년 KBS교향악단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연기되었고, 이번에 다시 한국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내한한다.
2부에서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이 곡은 드보르자크가 여름휴가를 보내던 체코 보헤미아 지방의 목가적이고 전원적인 분위기를 경쾌하고 희망차게 표현한 곡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드보르자크 특유의 풍부한 관현악법이 돋보인다. KBS교향악단은 2019년 11월에 열린 제748회 정기연주회 이후 3년 만에 이 곡을 선보인다.
7월 30일(토) 오전 11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KBS교향악단 창단 이래 처음으로 주말 낮에 개최되는 정기연주회이다.
클래식 청중들의 생활 패턴 변화에 따른 새로운 시도로, 그간 저녁에 공연장을 찾기 힘들었던 관객층이 낮시간에 공연을 감상할 수 있고 또 공연 관람 후 오후 시간을 자유롭게 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BS교향악단 관계자는 "해외 오케스트라들은 주말 공연을 주로 낮에 개최한다. 앞으로 더 많은 관객층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마티네 공연을 자주 선보이겠다"라며, "주말 오전 아름다운 클래식 공연을 즐긴 후 가족 및 지인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도록 공연장 주변 음식점의 식사권, 미술관과 전망대 입장권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입장권은 인터파크 티켓과 아트센터인천 및 롯데콘서트홀에서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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